***강 무덤***
강 전 영 詩人
비 오는 금강 하구에
당신과 함께 왔습니다
보이십니까 님이시여
물이 불고 있습니다
어이 당신을 멀리 보낼까
눈물이 불고 있습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감수한 상처
하얗게 남기고 가시는데
차마 못하고 얽을 수 없어
묻지 못하고 띄워 보냅니다
어리석은 껍질 못 깨고
세월 타며 살겠지만
강줄기 스미는 어느 곳이든
당신은
가벼이 잊고 가십시요
마지막 웃음으로 보내고파
다발꽃 흩어 뿌립니다
불 붙은 장미꽃 보냄은
잊고 가라는 말 거짓 될까
하아얀 안개꽃으로 보냅니다
비 오는 금강은 가슴에
시린 꽃 꽂고 흘러 갑니다
[2000년 제3시집 연애하는 남자 중에서
도서풀판 오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