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걸어가자
이젠 뒤돌아봐도 언덕너머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많이 걸어왔잖아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걸었고
이대로 멈추기엔 아직 잊을 것이 많고
조금만 이렇게 더 걸어가자
아주 큰 기억들은 이제 생각도 희미한데
우습게도 작은 기억들이 아직 날 괴롭혀
예전엔 기억에도 존재하지 않던 작은 일상들이
추억속에 박혀버린 기억의 파편들은
크기가 클수록 뽑아내기 쉬운거니까
이제 남은 작은 부스러기들을 끄집어 버려야해
작은 기억의 파편에 가끔 심장을 움켜줘더라도 조금 더 걸어가야해
Written by 트리스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