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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그렇게 위대하냐?

최영호 |2009.03.06 17:47
조회 172 |추천 0

 

                     [세종대왕이 그렇게 위대하냐?]


세종대왕이 민족의 표상이 아니라고?


모처럼 어느 모임에 가면서 지하철을 탔더니 시간이 많이 남아 간이매점이 있는 쉼터에서 음료수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옆에 있는 젊은이 둘이 열을 내고 논쟁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아 시끄러운데도 한 젊은이가 말하는 것이 귀에 쏙 들어온다.


세종대왕이 조선이라는 왕국을 위해 한글창제 등 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결국 지지자와 반대자의 경쟁 자체를 죄악시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반역으로 치부하며, 백성을 주권자가 아니라 "어린 백성"으로 간주하던 왕조시대의 군주에 불과하므로 현대 민주사회에서 그를 위대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의자를 바꿔 그 청년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앉아 귀를 세우고 들어본다.


세종대왕을 존경하고 민족의 영웅으로 모시려는 사고방식에는 국왕 개인이 지정하고 목표로 하는 사회발전을 위해서라면 정치제제야 어떻게 되건 하위계층의 백성들이야 어떻게 되건 상관없다는 전제가 바탕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명박이 어떻고 이회창이 어떻고 라고 하는데 정확히 듣지 못하였다.


다른 젊은이가 성질을 낸다.


야, 임마!


니가 하는 말은 유관순은 여자 조직폭력배고, 안중근은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며, 이순신 장군은 일본 놈을 꼬여서 명량대첩을 이루었으니 속임수의 왕이라는 말과 같은 거야!


사람을 평가하는데 어떻게 절대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 있냐?


그 사람이 처한 시대적, 역사적 환경과 사회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조건이 전제된 평가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냐?

네 놈은 뭐 그렇게 완벽하냐?


박정희이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두환
다 집권하던 시절의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서 평가해야 하는거 아냐?


처음 청년이 되받는다.


그럼 지금 이명박이 잘하고 있다는거야?


아니, 꼭 그렇다는게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말라는 거지

요즘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하는 거 봐라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냐?

뭐 잘못한 것은 비난하고 반대해도 잘 한 것은 칭찬하고 협력해야는거 아냐?


참, 웃기네...


뭐? 니가 웃긴다. 임마!


시간이 다 되어 모임장소로 가면서 두 사람의 대화를 더 이상 들을 수는 없었지만, 요즈음 젊은이들도 내가 젊었을 때처럼 사상적으로 정신적으로 크게 방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며칠 전 자신의 홈피에 “민주주의와 관용과 상대주의”라는 글을 써서


“자유와 평등은 민주주의의 핵심가치고, 민주주의 제도의 기초를 이루는 사상이지만, 자유와 평등은 상대주의 철학에 기초하지 않고는 설 수가 없다면서 민주주의의 원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용이고, 민주주의의 핵심원리는 다수결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이다”

 

“우리가 국가보안법을 반대한 이유는 그것이 관용이라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고, 강정구 교수의 처벌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이유는 그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라면 그 정도의 발언은 용납되어야 할 자유이기 때문이었는데, 김수환 추기경 같은 분마저도 납득하지 않으셨으니 앞길이 얼마나 험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주장하였다.

http://member.knowhow.or.kr/board_best/view.php?start=20&data_id=160082&mode=&search_target=&search_word=


이에 대하여 어떤 나이 많은 신부님이 열을 받아


“포용도 좋지만 관용이란 이름으로 인간의 빵 문제와 자유문제, 인권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공산주의 사상을 포용하면 남한은 적화통일된다. 운동권 학생들이 ‘민주주의 하려면 공산주의할 자유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하고 있다”


“비겁하게 김 추기경이 죽은 뒤에 마치 시체에 칼을 꽂는 것 비슷하게 한다”


“국가보안법을 반대한 이유는 그것이 관용이란 민주주의 원리를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그런 말이 용어혼란 전술이다”라고 들이받았다.


늙은이들의 싸움이 젊은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에 큰 혼란을 일으킬듯하다.


이봐, 젊은이들!


세종대왕이 그렇게 위대하냐고?

그래, 거시기 보다 머시기 보다 훨씬 위대하다. 알간?


세종대왕은 조선시대의 국왕이고,

그 당시의 여건에서 최선을 다 한거라고 보면 되는 것이여!


그거를 뭐 현실에 적용하여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어!

느그덜 모두 시방 한글을 쓰고 있잖아, 안그래?


얼마 전 짐바부에 대통령 무가베가 85살 생일을 맞아 25만불을 들여 생일잔치를 벌여 예쁘고 젊은 부인과 함께 85킬로그램 짜리 케이크 자르는 기사 봤지?


선거에서 야당에 졌는데도 물러나지 않으면서 백성들 평균수명은 35세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빵 하나에 100억원이라는 살인적 물가에, 연간 물가상승률은 2억%라던가? 콜레라가 창궐하여 4천명의 백성이 죽었는데도 이를 비난하는 외국에 대하여 내정간섭하지 말라고 씨부렁대는거 말이여!


2003년부터 다르푸르(Darfur) 지역에서 반대 정치세력인 반군을 소탕한다면서 아랍계 민병조직인 '잔자위드'를 동원해 학살과 강간 등 반인륜 범죄와 함께 30만명을 죽게 한 다르푸르 사태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영장인 발부된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Bashir) 대통령도 봤지?


뭐라고 뭐라고 해도

우리 대통령은 저 인간들보다는 낫지 않나?


뭐, 누구라도 다 조금 떫고, 섭섭하기는 마찬가지라네....

좀 참아보세!

(‘09. 3. 7. 최영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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