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홍익대 미술대학 실기고사 폐지 잘결정했다 하지만,.

최윤선 |2009.03.15 08:01
조회 748 |추천 0


권명광 홍익대 총장은 11일 브리핑을 갖고 “2010학년도 입시에서 미대 자율전공부터 실기고사를 제외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실기고사 비중을 줄여 2013학년도에는 미대 전 모집단위 실기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대 실기고사가 잦은 입시비리를 유발하는데다, 미술 사교육을 부추기고 ‘예술인’ 보다 ‘기능인’ 양성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안으로 학생부의 일반 및 미술관련 교과 성적과 미술 관련 비교과 활동을 비중 있게 평가하고, 미술 전문 입학사정관 제도를 활용해 심층면접 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 폐지해라.

하지만 그전에 홍대 커리큘럼 부터 좀 고쳐라..

입시시험만 외국이랑 비슷한 전형으로 바꾸면 외국처럼 될꺼 같지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선 어쩔건데.. 현제의 교수들의 교육 방식으로는(교육 방식이나 있을까의문이다) 생각도 없고 플러스 표현력 실기력도 없는 학생을 만들기 십상이다..

 

외국대학은 일단 대학에 입학하면 4년동안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바짝 달라붙어서 생각하는것, 생각을 표현하는것, 생각을 생산하는것 시각화하는것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고 항상 대화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워크샵들이 아주 많이 연구되어 있다.

그리고 열심히 하지않으면 졸업도 못한다.

 

하지만 우리학교 교수는..?

유명한 교수님들 자기 하시는 일이 바쁘셔서 1주일에 한번 얼굴 뵙기도 힘들다. 4시간 수업중 30분 늦게 나타나셔서 두시간 정도(두시간이면 많이한거다) 수업하다 끝내신다. 그나마 과제를 해가도 "음~ 좋네 계속 진행해봐" 하며 몇마디 하시는게 전부, 졸업하기전에 교수님이 자기 이름을 기억하신다면 성공한거지..

학교 다닐때 얻었던건, 밤새며 옆에 친구들과 서로 비교해보며 어깨넘어로 서로 배우고 가르쳐주고, 같이 성장했던 것.. 개인적으로  따로 깨닿고 노력하지 않는 한, 생각의 깊이와 예술인으로서의 주체성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그런 커리큘럼으로 학생들 창의력, 깊이, 플러스 표현력 까지 가르키 시겠다고...

솔직히 홍대 학생들의 실기력은 세계 최고다. 난 얘들에 비하면 대단하지 않지만 가끔 내가 여기서 뭐 그리거나 만들면 얘들이 놀란다. "lovely" " brillient!"   하지만 그들의 생각의 깊이는 무시하지 못한다.(이 아이들은 실기 안봄) 종이위에 낙서인듯 끄적끄적 꾸깃꾸깃 그려도 기발하고 생뚱맞고 창의적인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

 

한국처럼 몇마리의 고기를 잡았냐 보다는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아주 자세히 제시해 주기 때문에..

 

순수미술이고 디자인이고 결국 실기란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 또는 매게체 인 것이다. 아무리 잘그려도 그속에 담긴 의도나 생각이 가치가 없다면 멋있는 쓰레기..또는 아름다운 쓰레기 정도..

가 될 것이다.

 

 홍대는 '기능인' 에서 '예술인'양성에 힘쓴다 했다.

 

표현력이란 포장지를 벗기고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창의적인 생각, 깊이있는 생각, 가치있는 생각을 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것인지 벌서부터 기대된다

 

2013년 실기 시험이 폐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도 나름 교육방침을 수정하며 준비를 한다는 것인데 얼마나 어떻게 잘,,,, 할지 의문이다..

하루아침에 잘 변화할 수 있을까.

 

학교에 다니면서 2년동안 강사생활을 하며 홍대에 대한 환상을 품고 열심히 그림그리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미안했다. 그들이 학창시절 열심히 그림그려서 학교에 가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홍대미대라는 프라이드 말고, 재미있는 체육대회, 축제,,홍대앞 클럽을 걸어 갈수 있다는거말고,, 그들이 가슴 벅차게 수업시간에 배울것이 무엇이 있을까...

 

또한 미술을 하고 싶지만 미술학원에 다니지 못해 미대에 가지 못했던 똑똑하고 깨어있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미술하면 대단한 작품이 나올거같은데' 안타까웠다.

 

그런 입장에선 실기시험 폐지라는 결정이 반갑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입시 전형이 학교의 의도대로 진정한 예술인으로 성장할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알아보고 뽑을 수 있을 까도 의문이다.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사람들 모르나..

어떻게든 수를 써서 달달외울 논술 모범답안이 나올테고

서울대 의대 갈 점수가 아슬아슬하고 한번 미대나  안전빵으로 써볼까 하는 미술에 관심없는 도련님들 학부모들 때문에, 정작 하고싶은 사람들이 밀려날테고...

 

실기로 뽑든 공부로 뽑든 논술로 뽑든

다 달달외우고 획일적인건 똑같다. 구준표줄리앙 머리카락, 카라카라 옷자락도 외우는 사람들이 먼들 못외울까..

 

사실 석고수체화는 상상화다.

 석고그림이 영정사진 처럼 쫙 붙어있는 꽉막힌 방에서,

있지도 않는 따뜻한 빛을 만들어내고 반사광을 만들어내고, 시든 장미꽃과 과일을 갖 피어난 것 처럼 아주 사랑스럽고 싱그럽게 표현해야하는 거짓말 부터 배운다.

 

적어도 비너스가 누구고, 아그립파가 누군지의 호기심을 가질 시간조차 없이,

연필자루를 쥐고 비너스의 머리는 형태를 어떻게 나누고 반사광 색깔은 이렇고 뒷머리는 멀리 있으니 자세이 보지도말고 날려버리고..
하는 식의 일종의 공식을 주입시킨다.  

어떻게 하면 5시간않에 더빨리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그릴까 하는 스킬을 가르쳐주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보면 다 똑같아 보이겠지만

감옥같은 입시학원이지만

나름데로 우리는 그속에서 자기 색을 찾고, 추억을 만들고 함께 그림에 대한 고민도 해왔던거 같다.

 

개인적으로 미대입시학원 3년, 강사생활 2년동안 수체화에 대해 알아갔고 수체화만이 가진 매력을 살리려고 어린나이에 많은 고민을했다. 

특히 햇살이 막 떨어질 것같은 빛느낌과 수체화 특유의 물맛을 살려서, 남들과 다르게, 더 잘 , 독특하게 그려볼라고 노력했던거같다.

홍대 수시를 볼때도 아 나 수석할거같아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여유있게 그리고 나왔을 정도로 내실력에 대한 프라이드를 경험하기도 했다. 또한, 미대중 공대라 불리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면서도 회화적 감성을 잃지 안으려 노력할수 있었던건 입시생활의 영향이 크다.

 

민둥이, 비버, 백가면...과의 눈물겨운 서울 상경 시트콤 입시생활..

서울대준비하느라 포폴을 만드는동안 사랑스런 은동이 주팔이랑.. 그리고 서울대 캠퍼스 어딘가에있을 예전에 나한테 사이코라고 해서 큰 물의를 일으켯던 모모군.등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나의 존경하는 명수샘, 선영선생님. 과의 입시에 얽힌 추억이 있음에 감사한다.

 

 

실기시험이 없어진다면...

미대 입시 실기를 치루는 동안에 경험할수 있든 그만큼의 열정, 추억, 간절함, 헝그리 정신 그리고 집중력.. 그리고 실력.

 그 이상을 과연 입학한 후 대학에서 대신해 줄 수 있을까?

 

 

그림/석고수체화 by 어린윤선 in 2003

<script type=text/javascript> var anchor_links = document.getElementById("brd_content_0").getElementsByTagName("A"); for(i=0; i< anchor_links.length; i++){ if(i === 0 && anchor_links[i].id === "target1") { } else { anchor_links[i].target = "_blank"; } } </script>
추천수0
반대수1

대한민국 이슈베스트

  1. 양심없는 자들댓글1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