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죽에 쌓인 회색의 거리에 앉아 있다.
모두들 제 잘난 멋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몇 시간 째,
아는 얼굴을 찾기위해 온 거리를 헤메였지만
아는 얼굴은 없었다.
어디에 들 간 것일까?
얇은 륙색 차림의 쑈윈도에 비친 내 모습은
지쳐있는 마네킹에 지나지 않다.
투박한 구취에 취해 있는
거리의 모든 동작들이 현란하게 율동하고 있을 때,
나는
그 자리에 서서 하늘 찌르기를 한다.
그렇다.
아직은 깨지 않은 겨울잠에 든 시간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서투르게 닥아서는 바람도
제 모습 찾기에 여념이 없다.
아, 언제까지 하늘 찌르기를 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