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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영국에서의 일주일, 7

오은지 |2009.03.19 00:30
조회 101 |추천 1

 

2007. 10. 28.

 

가을 소풍의 끝이 다가온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든 생각-

 

참 런던스러워서 좋았던

회색빛 하늘에서

오늘은 비까지 내리고있다

 

아쉽고 서운하고 조금은 슬픈 맘에

오전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숙소 주방에 앉아

손으로는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며,

눈으로는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우울해하기를 반복하다가

내 모습이 너무 우습다는 생각에

나갈 채비를 했다

 

오늘 갈 곳은 브릭래인,

 

 

 

 

 

 

인도인들이 모여사는 빈민가였는데

지금은 빈티지 제품들을 많이 판매하는,

영국의 힙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곳

 

버스타고 가는길..

예전에 펑펑 울면서 봤던 영화

"If Only"를 떠올리며

MP3에 담겨있는 노래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을 들었다

아핫, 참 우울하군효!!

 

암튼 리버풀 스트리트에서 내려

혼자 찾겠다고 엄한 골목 막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노점 아저씨에게 물어 물어

찾아간 그 골목!

브릭레인,

 

추적추적 내리는 비때문에

우산을 챙겨나갔었는데

나중엔 짐으로 전락-_-

기분도 우울한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비맞으면서 돌아다녔다

 

원래 주말에 시장이 열린다는데..

오후 2시? 3시? 그쯤 가보니

비때문에 장사 접는 분위기;

 

 

음악이 흘러나오는 공장같은 건물에서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길래

뭔가하고 들어갔더니

완전 예쁜 옷과 소품들을 파는 곳

(흡사 우리나라 지하상가나 동대문을 연상시키는)

 

 

 

지름신이 강림하기 직전

나를 다독이며 그곳을 빠져나왔다ㅠ

아껴야 내일 가족들 선물이라도 사지;

 

사람들 구경하며 걷다보니 도착한 골목 끝..

까페들이 몰려있었는데-

거기서 발견한 충격적인 장면!!

게이 커플의 딥키스+0+

(한명은 서양인, 한명은 동양인)

어머어머어머

좋은데?ㅋㅋㅋ

 

아..진짜 자유로운 나라구나;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까페

창가 자리에 앉아 키스하는 저 커플ㅋ

대단하셔요들ㅋ

 

 

 

 

 

 

왠만하면 이 동네에서

밥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여긴 인도마을;

식당 안을 기웃 거리는데

인도사람들이 손으로 음식 집어먹는걸 보고

차마 들어갈 수가 없었다ㅋ

 

주린 배를 움켜쥐고

번화가로 돌아가려는데...

나 길 잃어버린거 같아;

그냥 앞 사람들 쫒아서 걸어갔더니ㅋ

 

골목 끝까지 가보니

큰길은 큰길인데

정말 인도사람밖에 없는 길이 나온거;

이상한 사원같은것도 보이고ㅋㅋ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버스!!

오호!!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를

운좋게 만난거지요!!ㅋ

 

버스타러 가는데

지나가던 인도 아자씨

뭐라뭐라 나한테 말을 거는데

뭔말인지 모르겠고;

눈길도 안준채 달려가 버스를 탔다

 

목적지로 가던 중 버스에서 본

3명의 몹시 불량스러운 청소년들;

셋다 흑인이었는데

껌씹는 포스가 장난아니었다-

서서 떠들던 그 청소년들

빈자리가 생겨서 앉으려는데

꼬맹이가 뛰어가서 그 자리를 가로채자

정말 무섭게 째려보던데..ㄷㄷㄷ

 

나중에 또 자리가 생겨

앉으러 가던 중

갓난아기를 안고있는 부부를 보더니

아기를 데리고 있으니

당연히 앉아야 한다며

완전 친절하게 자리 양보하는거!!

 

우와...사람이 달라보이는데-_-ㅋ

 

암튼 도착한 피카딜리 서커스!

뭔가 사먹으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갑자기 왜이렇게 돈이 아깝지?

 

여기저기 골목을 기웃대다가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놓칠뻔한

예쁜 골목도 만났지만^^

 

 

 


결국...6시도 되기전

숙소로 돌아가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지요;

 

주말을 맞아 근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런던에 많이 놀러와 꽉 찬 숙소-

여행하는 이야기..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 듣다보니

아...돌아가기 싫다,ㅋ

 

돌아가서 지금의 마음자세로

세상을 대할 자신도 없고

현실속으로 빠져들어

많은 고민을 짊어진 채 살아갈

자신도 없어졌다

 

물론, 예전처럼 익숙하게

현실에 담담하게 적응하겠지만ㅋ

지금 이 곳에서의 생활이

정말 99.9% 만족스럽다는거ㅠ

 

뭐..너무 힘들거나

이 생활이 그리워 미칠것 같으면

다시 또 오면 되지 :)

 

10시간이면 도착하는 곳,

못올건 또 뭐야!!ㅋㅋ

 

아..오늘은 잠들어있는 시간도 아깝다 -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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