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힘들어 하면 힘들어 하는 이유가 나라면
그 사람을 놔줘야 한다고 수백번 생각했어.
내가 먼저 놔주겠다고 얘기했었어.
하지만 정작 놔주지 못했어.
나도 남들한텐 쉽게 얘기할 수 있어.
하지만 난 그렇게 못했어.
붙잡고 싶었어.
멋지게 놔주고 싶었지만 그건 생각뿐이였어.
그러다 그 사람이 먼저 나를 놔버렸어.
내가 못하는걸 그사람은 할 수 있었구나.
내가 못하는 거라면 그 사람도 못할 줄 알았어.
이제 알겠어.
사랑하는 그 사람보다 난 내가 갖고 있는 걸 놓고 싶지 않았던 거야.
철부지 어린애 마냥 내 손에 쥔걸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거야. 하지만
그 사람은 손에 쥔 걸 버리고도 다른 걸 갖을 수 있다는 걸 아는 어른인가봐.
난 그냥 어린애로 살래.
피터팬증후군이라고 해도 이대로 그냥 이렇게 살래.
-꼼지락 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