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마음가짐 유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다. 한 여론조사 기관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해외여행을 간다면 어느 곳을 가곳 싶은가? 라고 질문한 결과 유럽 지역이 62%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한번 이상 경험한 사람을 대상으로 여행했던 곳을 질문했을 때도 유럽지역이 38%로 일본,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그만큼 유럽은 우리나라사람들에게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유럽 선호 현상은 해외여행 개방 이후 많은 대학생들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오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때 여행사들이 마련한 단체 유럽 여행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유럽 여행객들이 한해에 5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IMF체재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단체여행객들이 크게 줄어들고 대신 개인이 값싸게 여행할 수 있는 배낭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단체여행 시대가 막을 내리고 개인여행 시대가 시작되는 전조라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여행 개방이 얼마되지 않아 개인여행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대학생 배낭여행 세대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해외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배낭 여행은 대학생들이 전유물처럼 생각됐지만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일반인들도 대학생들처럼 얼마든지 배낭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체로 세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미주나 오세아니아 지방, 동남아 등 인기있는 여행지는 단순한 콘크리트 문화나 풍경 정도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만 유럽은 오래된 역사유적과 뛰어난 예술품 등이 널려 있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많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유럽 대륙은 다양한 문화를 갖춘 여러 나라들로 나누어져 있으나 여행에 어떤 제한도 없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단일기구로 통합돼 초보여행자라도 큰 불편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셋째
잘 정비된 교통기관 때문에 많은 교통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여러 나라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데다 나라들이 크지 않아 한 나라에서 또다른 나라로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비교적 경제나 치안도 안정돼 있어 위험부담도 거의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유럽이 우리에게 주는 매력은 외국관광객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현지의 뛰어난 관광정책과 유럽 국민들의 부드러운 태도일 것이다. 유럽의 어떤 도시를 돌아봐도 완벽하고 다양한 숙박시설과 교통편의 연결, 잘 정비된 유적지 및 자연경관, 친절한 안내 등이 감동을 자아내게 만든다. 유럽을 여행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유럽에 빠져들고 또다시 유럽을 찾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 여행이 아무리 쉽다고 해도 해외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기까지는 많은 두려움이 따를 것이다. 우선 언어문제가 큰 장벽으로 다가선다. 대학을 나와도 회화 실력은 거의 중학생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좌절감이 앞설 것이다.
더구나 유럽은 30여 개나라 모두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영어를 어느 정도 한다해도 현지언어를 모르면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물론 영어라든가 현지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면 여행에는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혼자서 외국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외국어가 해외여행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입국때 공항 직원이 트집을 잡거나 열차에서 차표에 문제가 발생해 철도 직원이 무리한 요구를 할 때 "영어를 잘 할줄 모른다"라고 한마디만 던진 후 침묵으로 일관하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또다른 장벽은 낯선곳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지리도 모르는 상황에서 숙소를 마련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병이 나거나 여행 비용을 도둑맞으면 어떻게 하나, 돌아오는 비행기를 놓치면 어떻게 귀국하나 등등 모든 것이 걱정거리이다. 이러한 두려움 역시 기우에 불과하다. 이러한 불안감은 준비가 미흡할대 나타나므로 철저한 여행 준비만으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여행자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더커 짜릿한 자극제 구실을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과 서구인들과의 해외여행 패턴의 차이는 여행 목적에서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여행의 목적에 대해 십중팔구는 간단하게 '관광'이라고 답한다.
간단한 답변에 걸맞게 현지 관광지에서는 20분에서 30분정도 머물며 사진한장 찍고는 다른 장소로 쉽게 옮기곤 한다. 도시 전체가 유적으로 가득찬 로마 시내를 단하루만에 답파하고 그림같이 아름다운 스위스를 버스차량으로 잠시 눈요기 하고는 로마와 스위스를 다 보았다고 한다. 짧은 기간이라도 무조건 많은 나라와 도시를 스쳐지나야만 제대로 여행을 한건 같은 착각에 빠져 있는 엉터리 여행가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그들은 한결같이 '유럽도 별것 아니네'라며 멋대로 평가한다. 그러나 서양사람들은 단순한 관광이라도 분명한 목적을 정하고 이 목적에 따라 여행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여행 목적에 따라 여행 비용이 아깝지 않도록 무엇이라도 배워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관광지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메모하는 버릇을 갖고 있다.
관광여행이라도 유적답사, 자연풍광 관광, 박물관 관람, 미술관 순례, 명풍생산지 순례, 종교적 성지순례 등 수많은 분야로 세분된다.

예를 들어 유적답사가 여행 목적이라면 그리스와 이탈리아, 터키, 영국, 스페인 등이 적당하며 풍광을 여행목적으로 삼는다면 오스트리아, 스위스, 로르웨이 등 북구 등지를 순례하면 된다.
그리고 유럽의 일정중에 적어도 자신에게 알맞은 목적을 정해 이 여행 목적에 더 비중을 두고 세심한 관찰을 하면서 무엇이라도 배워가라는 말이다.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유럽 건축에 특히 신경을 써 많은 자료를 수집하거나 건축물 사진을 촬영해 전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확을 거두어야 하며 고고학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박물관 중에서도 고고학 부문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면서 지식을 쌓아야 할 것이다. 개인여행의 장점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바로 이러한 여행 목적에 충실하게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를 수집하는 일이다. 배낭 여행은 정보수집 등 사전 준비가 얼마나 철저한 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유럽 여러 나라들에 대한 정보는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출판된 여행 가이드북이나 나라별 사정 등을 분석한 도사가 많이 쏟아져 나와 있다. 오히려 정보가 너무 많아 혼선을 빚을 정도이다. 일부 자료는 엉터리 정보를 수록해 여행객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도서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여행 경험이 짧은 초보 집필자들이 겉만 보고 기록한 안내서나 오래된 외국서적등을 그대로 배낀 가이드 북 등이 그것이다. 도서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잡지, 컴퓨터 통신 등에도 다양한 유럽여행 정보를 보도하고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정보도 사전에 알뜰하게 스캐랩 해두면 큰 도움이 될수 있다. TV에서 보여주는 생생한 화면도 해외여행에 참고가 될 것이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서울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있으므로 이곳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도 있다. 이가운데서 가장 실속있는 정보는 유럽 배낭여행 경험자에게서부터 나온다. 그들은 체험을 통해교통체계의 문제점이나 국내에서 얻은 잘못된 정보, 최근의 현지사정 등을 자세히 알고 있어 산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정보가 어느 정도 모아지면 개괄적인 여행스케줄을 만들게 되고, 이 스케줄에 따라 방문하게 될 나라별로 치밀한 연구에 들어간다. 교통과 숙박시설, 물가 등에 대한 정보는 기본이고 방문국의 역사에서부터 정치, 지리, 국민성, 관광지, 날씨, 전통음식에 이르기까지 자료를 모아 메모해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무엇보다도 필수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할 사항은 방문국에 대한 지리와 교통체계다. 중요한 도시들의 위치와 도시간 교통연결체계 강과 산 해안의 휴양지 유명한 관광코스 등을 눈 감고도 훤하게 꿰뚫고 있어야 한다.
특히 교통체계는 여행일정을 짜는데 기본이 되므로 철저히 메모해 둔다. 철도와 고속도로, 지방도로, 배의 항로 등과 도시간 연결망을 분석해 가장 값싸게 여행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갑싸게 열차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을 비싼 항공기로 여행한다면 비용의 낭비가 심해 여행을 망칠 수도 있다.
방문국의 역사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유럽은 어느 나라를 방문하더라도 뛰어난 역사적 유적지가 있게 마련이고 여행 코스에 이 유적지는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 여행을 결정했다면 적어도 6개월 전부터 정보수집을 시작하고 출발전까지 여행지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어맇게 치밀하게 연구하고 떠나면 처음 간 도시라도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고 몇번이나 방문했던 곳처럼 가깝게 다가온다. 서울의 지리보다 오히려 런던이나 파리 로마 지리가 더 훤하게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