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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

김영환 |2009.03.22 23:16
조회 40 |추천 0

 

아유타야

 

방콕에 입국하던 날, 시내로 가던 공항버스에서카네마루라는 일본인 친구를 만났더랬다

 

서양애들만 바글바글하던 버스안에서 유일하게 까만 머리를 가진 두명의 아시아인..

시내로 진입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혼자 방콕으로 여행온 사정도 비슷하고 숙소 위치도 꽤 가까운 거리여서 의기투합! ㅋㅋ

첫날 시내에서 왕궁 구경할때를 빼곤 둘째날부터 떠날때까지

방콕 '낮' 여행의 상당 부분을 같이 다니게 되었다

 

 

 

아침일찍..... 갔으면 좋을걸 뒤늦게 만나서 여차저차 부산을 떨다

기차로 약 두시간 넘게 걸려 힘들게 아유타야까지 도착했다. ㅠㅠ

 

기차역까지 가는데는 별 문제 없었는데 

기차표가 가이드북이랑은 다르게 일등석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2등석 요금이 가이드북에서 말한 특등석 요금보다 3배나 비쌌다는거!

 

사기인줄알고 아무리 다른곳을 돌아다녀봐도 그게 진짜 요금이었다..!!

더 웃긴거는 한국 가이드북이나 일본가이드북이나 틀린 금액 마저 똑같이 나왔다는거 -

이건 뭐 보나마나 베낀거구만 ㅡ..ㅡ

 

 

아유타야 기차역에서 내려도 바로 유적는 나오지 않는다. :)

유적지지만 제법 큰 시가지도 끼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또 한차례 배를 타고 강을 한번 건너줘야 한다는거 -

딴건 몰라도 태국에서 배삯은 싼거 같아서 맘에 든다. 미소

 

 

 

그렇게 본격적인 아유타야 투어는 시작!

 

가네마루가 추천한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보기로 했다!

첫 유적지로 제일 가까웠던 왓 쁘라마하탓에 도착했을때만 해도

이정도 규모쯤이야 하루안에 다 볼수 있을거라고 자신만만했었었지 ㅋㅋㅋ 

 

 

 

아유타야 시가지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유적지 치고는 신기한 유적이 많았다!

나무 뿌리 사이에 불상 머리만 나와있었는데.. 일부러 만든건지, 알수 없는 노릇...

 

 

 

 

돌로 만들어진 불상에 동남아 소승불교 식으로 노란색 법의를 걸쳐 놓으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이날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갔는데... 나름 컨셉이 잘 매치되네(?!)

그나저나 유적 어디를가도 훼손된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좀 안타까웠다

 

 

 

이렇게 온전히 보존된 불상은 사실 흔치 않았고

 

 

 

건물은 파괴되었고, 불상도 머리며 팔다리가 훼손된 채로 방치된게 대부분이었다.

예전에 미얀마군이 침입하면서 그런거라던데....

아까 봤던 나무뿌리 사이의 불상 머리도 훼손된 불상의 일부는 아닐까 싶었다...

 

 

 

 

뭔가 옛날엔 엄청났을것 같은 흔적들인데.... 지금은 그저 휑- 할뿐이다 .

 

아무튼 기세좋게 첫 유적지를 구경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는데....

이건 뭐 길 자체가 워낙 복잡스러운데다가 가공할 햇볕....

거기에 방콕에서처럼  사원 출입 한답시고 입고온 긴바지가 시너지를 일으켜서 삐질

 

무지막지한 무더위속에 체력은 쭉쭉쭉쭉쭉 바닥나기 시작했다.

 폐달 한번 밟을때 마다 체력 -1씩 감소 (..응?)

 

 

 

결국 초장부터 이러다간 많은 곳을 둘러보긴 힘들 거라는 판단이 서서 ....

'나름(?)' 동선을 고려한 루트로 돌아보기로 했다.  그 두번째가 목적지가 왓 쁘라시산펫...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 데도 무지하게 헤맸더랬다.

제일 가까운 길을 막다른길인 줄 알고 딴 곳으로 돌고 돌아서 왔는데,

그것도 그냥 온게 아니라 코끼리 트래킹 무리와 동선이 겹치는 바람에..

 

좁은 도로에서 자동차 피하랴- 코끼리한테 밟힐까 그거 조심하랴 -

오만신경을 쓰면서 자전거를 탔더니 체력 고갈 속도는 더욱더 가파르게 상승~

 

 

 

하튼 정말 힘겹게(무식한게 죄다) 도착해서 자전거를 파킹하고 잠시 쉬다가 유적지로 진입.

여전히 은근히 부담가는 입장료는 꼬박꼬박  받아먹는다 -_-;

 

그나저나 신기하게도 같은 동네(?)"에 있는 유적지인데 미묘하게 건축양식이랄까  제각각 달랐다!

가이드북에 그런 구체적인 설명이 나올리는 만무하고...

아마 각기 다른 시대에 지은 것 같은데 지나가는 승려한테라도 물어볼걸그랬나

 

 

 

사진으로는 작아뵈도 저 탑 높이가 굉장하다!

원래 이 유적에 높이 16m의 황금불상도 있었는데.. 바로 옆 사원으로 옮겨졌단다

 

 

 

 

역시나 이곳도 심하게 훼손된 흔적은 여전하다....

 

 

 

워낙 유적지 규모가 커서 잠시 쉬기도 할겸  이런저런 포즈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내가 하나 하면 카네마루가 딴거 하고. 그담엔 내가 또 다른 포즈로 찍고.

이 컨셉은 보리수 나무아래 불경한(!) 관광객 ....

 

 

 

 

그런데..... 이곳에서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 쯤 두남자의 즈질 체력은 이미 바닥나서

유적 끝까지 돌아볼 기운이 남아나지 않았다. 이제 겨우 거리상으로 반 밖에 못왔는데!!!! 

 아유타야 유적 단지 내에서 볼만한 장소만 십여개인데... 고작 세군데 보고 쥐쥐

 

 

 

하튼 돌아가기로 맘먹고 가는길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왓 라차부라나.

아까도 말했듯, 이곳의 사원&유적들은 비슷한듯 하면서도 제각기 다 다른 구석이 있어서

규모가 크든 작든 나름의 매력이 많은 곳이다.

 

이곳도 가이드북에선 별 한개받은 곳인데 엄청난 높이의 불탑이 떠억~ 하니 버티고 있어서

은근 또 나름 매려이 있는 곳이었다.

특히나 요기 지하에는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벽화가 있다고~

 

 

 

 

그래서 지하까지 내려갔다 와 봤으나.... 계단은 살인적인 가파르기에....

곰팡이냄새 작렬. 그림은 안드로메다로 보냈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ㅋㅋㅋ

호기심에 들어는 가봤지만 역시나 로구나 ㅋㅋㅋ

 

 

 

그렇게 가면갈수록 고갈되는 체력과 쩔어가는 상태 속에서 짧막한 반나절 아유타야 투어는 끝났다 :)

그와중에서도 하나 건져보겠다고 찍은 마지막 사진 ㅋㅋㅋㅋㅋ

 

 

아유타야.....

이래저래 나름 볼곳이 많은 유적지였는데....

무지몽매한 저질체력의 두남자가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달려들기엔 녹록치 않은 곳이었다.

 

다음에 누군가 간다면.... 

대낮의 자전거 투어는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되도록 피하시고

뚝뚝 빌려서 다니거나 옵션투어에 그냥 참가하는게 날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ㅡ

좋았지만 정말정말 힘들었어 이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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