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임(女性不姙)의 10가지 원인
불임은 병이다. 결혼한 부부가 일정기간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거나 혹은 이미 아기를 낳았더라도 그 후 2년 이상 임신을 못하는 경우를 모두 불임증이라 정의한다.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임신 성립의 기전을 말할 때 종자(種子) 또는 구사(救嗣)라고 하는 말을 사용해 왔다. 불임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근본적인 치료방안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불임의 원인은 한방에서 크게 10가지로 구분하는데 아래와 같다.
① 비만성 불임(肥滿性不姙)
비만인의 불임증을 말한다. 선천적으로 몸에 수분이 잘 생기는 여성이 자궁 안에 습담이 오래도록 정체되면 자궁내에 순환저하로 인해 임신성립이 어려워지게 된다. 특히 하복부 비만의 경우 자궁과 골반내의 어혈과 담음 등 노폐물을 축적시켜 자궁의 순환을 더욱 약하게 한다.
② 수척성 불임(瘦瘠性不姙)
마른 사람의 불임증을 말한다. 신체적으로 피가 부족하여 마르면 자궁의 기능 역시 위축되고 자궁이 메말라 임신이 어려워지게 된다. 요즘 무리한 다이어트 후에 생리가 없어지거나 생리불순이 지속되어 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해당된다.
③ 정신허약성 불임(精神虛弱性不姙)
우울하고 소심한 사람에게 생기는 불임을 말한다. 정신적으로 허약한 상태에서 기운과 혈액의 울체가 원인이 된다. 특히 평소 성격이 예민하거나 생각이 많고 정신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④ 비위허약성 불임(脾胃虛弱性不姙)
소화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가 허약해져 이로 인하여 자궁에도 진액이 고갈되어 오는 불임이다. 특히 평소 손발이 냉하고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밀가루 등의 음식을 먹은 뒤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며 트림을 많이 하는 경우에 해당하며 묽은 냉을 동반하게 된다.
⑤ 한냉성 불임(寒冷性不姙)
자궁이 차가워 임신이 안 되는 경우이다. 임신을 하려면 심신이화(心腎二火)가 있어야 하는데 자궁이 냉해져 임신이 불가능한 것을 말한다. 말 그대로 하복부가 차고 냉해 물과 같은 습한 냉이 많이 흐르거나 항상 추위를 잘 타 한여름에도 양말을 신거나 이불을 덮고 자는 경우에 해당한다.
⑥ 허열성 불임(虛熱性不姙)
신수(腎水)가 마르면 골수에 열이 생겨 자궁이 골수의 영양을 받지 못하므로 불임이 되는 것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심장(心臟)과 신장(腎臟)이 각각 화기(火氣)와 수기(水氣)를 주관해 건강할 경우 상하의 기운이 상호 순환되어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유지한다고 보는데 자궁을 비롯한 신장의 기운이 약해질 경우 상대적으로 위로 화기운이 상승해 상하가 양분되어 조화하지 못해 불임이 된다고 본다.
⑦ 간울성 불임(肝鬱性不姙)
간기(肝氣)가 막히면 심신의 소통이 안 되고 생식기능을 주관하게 되는 임맥과 대맥이 막히므로 임신이 안 된다. 그리고 칠정의 손상으로 호르몬 계통에 이상을 초래하여 불임이 되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일명 질투(嫉妬)불임이라고도 한다.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지 못해 상대를 비방하거나 헐뜯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 듣지 못하는 여성들에 해당한다.
⑧ 신장성 불임(腎臟性不姙)
신장의 기능이 약하여 자궁에 이상을 초래하는 불임증을 말한다. 부종성 불임(浮腫性不姙)이라고도 한다. 평소 잘 붓고 특히 오후에 하체가 무겁거나 붓는 증상을 호소한다.
⑨ 자궁기형성 불임(子宮畸形性不姙)
선천적으로 자궁에 기형이 생겨 자궁의 이상으로 인한 불임을 말한다.
⑩ 종양성 불임(腫瘍性不姙)
자궁근종이나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등의 각종 생식기 종양으로 인한 불임을 말한다.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으며 태아가 착상하고 자라게 되는 자궁내막에 인접해 있어 착상자체가 어려운 경우와 자궁내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질병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해주지 못한 원인으로 인해서 임신성립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이다. 종양이 있어도 자궁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게 되면서 임신성립을 도와주게 된다.
위의 여러 가지 원인들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치료는 반드시 근본을 고쳐야 된다는 원칙아래 여성의 경우 월경을 순조롭게 해주며, 남성의 경우 식사습관, 일상생활, 내분비 관계 등이 중요한 관건이 되므로 건강상태를 증진?회복시킬 전신요법을 찾아나가게 된다. 이외에도 불임을 치료하는 데에는 일상생활에 있어 마음을 안정시키며 원만한 부부생활과 사랑의 유지가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