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같은 숙박업소라는 명목으로 지어진 건물이건만-
호텔, 펜션, 민박, 콘도 등등 여타의 다양한 숙박시설에 대해 언급할때는 전혀 거리낌이 없지만,
이상하게도 모텔'이라고 하면 망설여지게 된다.
자동차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소라는 애초의 목적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변질된 용도(?)로 사용되는 예가 많기 때문이리라_
최군과 여행을 다니다보면 가정경제를 생각해 모텔에서 자야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_?) 카운터를 지나칠때마다 왜 이렇게 뒤통수가 따갑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이런 나를 배려해, 최군은 항상 먼저 혼자 들어가 계산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짐을 챙겨들고 나랑같이 단숨에 후다다닥 엘리베이터에 탄다:-)
스릴 만쩜, 불륜놀이.-_-ㅋㅋㅋ
뭐 아무렴 어떠랴, 우리는 자동차 여행을 떠났을 뿐이고~ 모텔에서 숙박을 했을 뿐이고~!ㅎㅎ
진해에서 개막식을 보고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부산에 도착했는데,
원래 자려고 예정했던 모텔로 가니, 대실 손님이 많아 방이 없어서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바로 옆골목에 있는 이곳으로 왔는데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인상 좋은 아저씨가 나오시더니 무려 발레파킹씩이나 해주신다: )
덕분에 최군과 같이 내려서 카운터로 갔는데,
입구에 써붙여놓은 숙박 가격표를 보고 다시 한번 입이 헤~ 벌어진다,ㅋ
일반실:35,000/특실:40,000/VIP실:45,000원
조금 전에 들렸던 곳은 일반실이 45,000원, VIP가 60,000원이었는데- (이 지역 대부분이 그런듯.)
아줌마는 이럴때 몹시 행복해지는거다.ㅎㅎㅎ
안전을 위해 2중으로 설치된 두개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번엔 최군이 방방 뛰며 좋아한다,
깔끔하고 예쁜 방도 그러했겠지만, 그보다는 저 두대의 피씨 때문이었다:-)
애초에 커플 피씨룸을 찾다가 정보가 부족해 포기한거였는데, 이렇게 발견하게되다니!!
모텔 들어가자마자 자야지, 했던 계획(?)은 고스란히 반납하고,
최군은 피씨에 저장된 영화를 TV에 연결해 시청하고, 난 열심히 게임을 했다-_-;;
게다가 욕조는 얼마나 큰지, 둘이 들어가 누워도 공간이 남을 정도다,ㅋ
우린 뭐 딴건 안본다. 피씨와 욕조- 요거 두개만 만족스러우면 되는거다. 하하하.
아무튼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의 숙소를 발견하게 된건 정말 행운이었다
더군다나 주말엔 방이 없어 잘 곳 찾기 힘들다는 부산 사상구에서말이다-
그치만 다음에 갈땐 입소문이 나서 가격도 오르고 방도 없을지도..
@ 부산 사상구 W 모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