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화제는...
'북한의 로켓 발사'라기 보다는, 조혜련의 '기미가요 박수 논란' 입니다.
실제 상황이 어떠한가는 본인이 아니면 모르겠지만,
그 방송과 주변 상황를 보자면,
문제가 된건 3월31일 저녁 8시에 TBS에서 방송한
'リンカーン 3時間半SP
リンカーン生誕200年記念スペシャル豪華際芸能界天地人決定戦!'이란 방송이었습니다.
'링컨 3시간반 스페셜
링컨 탄생200주년 기념 스페셜 호화 축제 예능계 천지인결정전!'... 이란 제목을 봐도 알수있듯이
멍하니 시간때우고 웃자고 만든 방송이지요...
이 방송 타이틀이 '링컨'입니다...
봄을 맞아 특방을 하나 하긴해야 겠는데,
공교롭게도 올해가 링컨대통령이 태어난지 200년쯤 되는 모양...
아마 방송을 쭉 보신분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사진에 나온 레귤러 진영이 한팀이고...
스포츠팀,
조폭영화에 자주 나오는 아저씨팀,
그리고 조혜련씨가 속한 아줌마 팀 등등...
몇몇개의 팀으로 나뉘어 평소에 거만함에 찌든 레귤러 팀과 승부를 벌여 코를 납짝하게 해주겠다는
뭐 그런 뻔하디 뻔한 명랑운동회스러운 방송이었는데요.
우선 첫번째로 대본에 있는 짜고친 방송인가 ? 하는점...
영상 구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도의 연기력을 발휘해서 마치 전혀 몰랐다는듯 할수는 있을지 모르겠는데...제가 봐선 그건 아니더군요.
일단 레귤러 진영은 다른 팀들이 등장할때마다 '저 사람이 여기 왜 왔지? ' 하는 게 역력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고 레귤러 진영 이야기이고...
조혜련씨는 사전에 어떤 내용인지 알았지 않겠느냐 ? 인데,
조혜련씨의 일본 연예계 활동의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이 사람 두 나라 사이를 바쁘게 왔다갔다 하며 방송을 찍다보니 전혀 사전준비를 하질 않아요.
이런 방송도 일본 소속사의 전화 한통만 받고 대충 운동회 하나보다 하고
녹화직전 비행기 타고 날라가서 그냥 얼굴 들이민겁니다.
아시다시피, 특정 종교의 후원으로 일본 활동이 가능했던 조혜련씨는 일본 소속사가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3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심정이기도 해서 '일단은 제작자에게 잘보이고...
특히, 연예계 인맥과 친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상황에 놓여진 상태란 거죠.
게다가 조혜련씨는 쟝르가 우리의 개그맨, 일본에서는 '게닌' 이라고 하는데...
자기 잘나고 이뻐서 방송나오는 배우나 탤런트랑 달라서
이경규 씨 같은 '라인' 을 못 잡으면 도저히 일본방송에서 살아가기 힘듭니다.
이 링컨에 나오는 레귤러 진영이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다운타운'을 비롯 '사마즈'같은 연예경력 20년 가까운 라인들이라 부르면 튀어나가야 하는게 조혜련씨 실상황인거죠.
문제의 기미가요 부분...
이것도 웃긴게... 관영인 NHK라면 몰라도, 일본 상업방송에서...
그것도, 웃고 떠드는 버라이어티방송에서 나왔다는게 아마 전무후무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 기억에 아마 과거 10년동안 듣보잡 해프닝일겁니다.
이 부분에 대한건 2가지 입니다.
하나는 저물어 가는 TBS가 최근 2ch 같은곳에서 불고있는 젊은이들의 극우성향이라도 붙잡고 늘어져 어떻게라도 시청률을 붙잡으려고 했었거나...
아니면, 이것도 역으로 웃음의 소재로 삼으려 했거나 말입니다.
이게 상황이 어떻게 된거냐 하면...
그 노래 독창한게 '야시로 아키'라고, 예능방송에 전혀 안나온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일본에서는 꽤 중진에 속하는 인기 엔카 가수입니다.
우리로 치면, 무한도전에서 웃자고 스포츠 코너 하는데 이미자 씨 같은 거물이 뜬금없이 나와서
진지하게 애국가 부르는 좀 희안한 상황이란거죠...><
한마디로 진지함을 가장한 개그라고 해야하나...
분명, 몰랐다고쳐도 기미가요가 끝난다음 웃고 박수친건 잘못입니다.
(일본에서는 반대로 이렇게 웃고 박수쳤다고... 우리를 우습게 보느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기립박수 문제는 처음부터 서서 방송하는거였으니 뭐...
또한 사전에 제작자 진영과 회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진행자인 '오기야하기'가 '국가독창이 있겠습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하였고...
일본어가 딸리면 이것도 못알아 먹을수도 있겠지만,
삼십몇년간 한국인으로 살다보면 한일전 경기를 통해 일본국가를 모를리가 없겠죠...
특유의 그 장송곡 같은 느낌인데...
아무리 즐거움을 줘야하는 개그맨이라지만,
듣다가 느낌이 쏴해지면 욕하고 뛰쳐나온다는건 지극히 우리만의 과욕일지는 몰라도...
적당히 시선을 돌렸어야 하는 재치가 필요했었는데도 말이죠...
그걸 못하게 하려고 바로 카메라를 정면에서 바짝 붙인 제작자 놈들이나...
함께한 최홍만씨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조혜련씨의 경솔함입니다...
하지만, 조혜련씨를 개인적으로 옹호하려고 이러는게 아니라...
일본의 방송문화가...
확실히 독특하고 우리랑 차이가 있다는 것만큼은 알아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일본에서의 발언이나 행동들이...
막상 거기서는 아주 자연스러운게 대부분이거든요.
그거야 일본놈들이 봤을때야 그렇겠지!... 하면 할말이 없겠지만,
그 장면만이 아닌 그 장면이 담긴 방송 전체를 보면 '저정도는 오히려 약하지 않나?' 라고 님들도 생각하실겁니다.
배용준, 동방신기, 보아와는 쟝르와 달리...
독설과 음담패설, 머리맞고 자빠지는게 당연한 일본의 개그계에서 이리저리 뒤집어져줘야 하는 게닌으로써
조혜련씨의 신세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참고로 이 3시간 짜리 방송은
돈을 이렇게 쏟아붓고도 이렇게 재미가 없나? 라는 느낌의 쓰레기 방송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