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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광고 코드...김연아와 비, 훈훈+굴욕

이상미 |2009.04.07 19:12
조회 1,564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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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부터 심심치 않게 등장한 CF속 스타의 굴욕은 KTF의 ‘서태지의 쇼’ 시리즈에 다다르면서 절정에 올랐다.

 

그 이전에도 톱스타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CF는 심심치 않게 등장했지만, 장기적인 불황이 겹쳐서인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CF가 대부분을 이루었고, 빅 스타가 등장하는 CF 속에서도 그들의 화려한 부분,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인간적인 면과 함께 소탈한 부분, 그리고 씁쓸한 블랙유머 코드가 함께 어우려져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 잘 보여준 예는 아무래도 생각대로T 광고 캠페인 중의 장동건과 비 편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되고송의 효과도 있겠지만.

 

 

 

 

가사 캡션 또한 큰 화제였던 SKT의 생각대로 T

<욕조 안에 왕따 자세, 장동건이 하면 화보!! 하앍하앍;;>

<좋은 건 크게크게 헉헉;;>

 

 

 

최근의 몇 가지 눈에 띄는 광고들 또한, 참신함과 함께 작은 웃음 가져다 주는 캠페인들이 눈에 띈다. 특히 스타들이 CF에서 보여주는 웃음은 끊임 없이 우울한 소식을 내보내는 TV에 한 줄기 빛과 같은 활력소로 자리잡았다. 가뜩이나 불황이라 광고가 줄어드는 판국이니, 이왕이면 재밌고 참신하고, 훈훈한 광고가 더욱 각광을 받는 게 아닐까 한다.

 

특히 외식이나 식품, 패션 쪽은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일거다. 아무래도 전략적으로 광고캠페인을 만들어야 할 터인데,

 

 

 

 

 

 

<비의 굴욕? 6천원짜리 스마트런치 밀린 비;;;;>

<비가 입은 저 옷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아니라, 식스 투 파이브랍니다- _-;>

 

 

 

비가 출연한 피자헛의 스마트 런치 광고

피자헛에서 전속모델로 비를 선정했다고 했을 때 내심 기대가 되었는데, 첫 광고부터 비는 신나게 굴욕을 당해버렸다;; 그것도 6천원밖에 안 하는 스마트 런치에;;;; 불황에 걸 맞는 제품을 코믹하게 풀어낸 광고로 소녀떼인지 여자떼인지… 우르르르르 몰려 피자헛에 간 이유가 비 때문이 아니라 스마트 런치를 먹기 위해서라는 굴욕 코드가 깔려있고, 여기에 비의 귀여운 연기가 피식~하며 웃게 되는 점이 돋보인다.

 

 

 

 

 

 

 

게다가’ 아, 진짜 6천원이에요?’ 라며 카피 치는 부분은 애드립인지 원래 대사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로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면서 스마트 런치가 6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뭐,, 피자헛에서 비를 처음 쓰는 광고이기에 쓴 전략일수도 있지만…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 김연아의 하우젠 광고

불황이면 가전제품도 왠만해선 고쳐쓰고 하기에,, 전자 시장도 사정은 그냥 그럴 터. 휘센의 송승헌과 한예슬을 한방에 안들호로 보내버린 피겨 여왕 김연아의 ‘씽씽송’에 이어, ISU 경기의 금메달 따기가 무섭게 바뀐 하우젠의 광고

 

 

 

 

 

<연아도 크게크게 !!!! 나 자선 아이스쇼 꼭 갈께 히히 나도 승냥이~~~ㅋㅋ>

 

 

불황 속 광고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애국심 코드다. 국민요정, 아니 이제는 지구의 공식 요정이 된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으니 하우젠에서 얼마나 기뻐했을까. 역시 광고는 타이밍도 잘 맞춰야 하지만, 모델이 척척 잘 나가줘야 흐름을 타는 법이기도 하다. 이 광고의 연아를 보며 같이 울먹였을 수 많은 승냥이들을 생각해보니,,, 나도 눈물이 울컥….크흑 ㅠㅠ 

 

 

 

 

이 광고를 볼 때 마다 드는 생각 중 하나. 연아는….어느 브랜드의 아이라이너를 쓸까효?

절대 번지지 않아! 초강력 울트라 워터 프루프 인가보다…ㅎㅎ

 

 

 

 

 

 

최양락의 굴욕, 차범근 감독의 자비, 00700 광고

또한 경기와 환율에 가장 민감한 광고는 바로 국제전화 광고. SK텔링크 00700은 차범근 감독이 출연하는 시리즈성 광고로 이미 대중들에게 친숙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CF는 최근 예능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최양락이 가세해서 재밌는 입담을 펼친다.

 

 

 

 

 

 

<어찌나 깐죽거렸으면;;; 곧 덮여버리는 최양락;;;>

 

마치 흑과 백, 선과 악을 대변하는 듯한 차범근 감독과 개그맨 최양락의 입씨름에 불황에는 싸게 싸게, 00700으로 국제전화하자는 차범근 감독 승!!

 

광고 속 그녀는 결국 그에게 국제전화를 걸게 된다^.^ 최양락의 감칠맛 나는 코믹한 말투와 대사.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차범근 감독을 와락 끌어안으며 앵기는(??) 모습 또한 재밌다.

 

 

 

 

반면, 스타의 이미지로 브랜드에 색다른 맛을 더해주는 광고도 불황에는 빼놓을 수 없는 광고 키워드 중 하나다.

 

 

 

김민정이 출연한 서울우유 광고, 미스유우~~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키 작은 선생님이 키 큰 학생에게 느낀 왠지 모를 굴욕감을 보여주며 미스유, 즉 김민정이 등장하여 우유를 마시라고 권한다. 즉, 키 크려면 우유 마셔라! 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그리고 깜찍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아..100% 공감하는 단신의 굴욕이란;;;;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노화방지를 위해 우유를 마시라는 메시지인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난 선생님과 제자의 조우는 알고 보니 둘은 동창이었다는 내용을 보여주면서 코믹함을 더하고 있다. 노안의 굴욕이랄까? (헐…)

 

서울우유의 마스코트 걸 복장을 한 김민정은 광고속에서 본인의 깜찍함을 한껏 살리고 있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영화 ‘음란서생’에서 보여주던 요염한 매력이 대중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는데, 미스유로 거듭나면서 제대로 변신한 셈이다. 서울우유 또한 young 하고 fun 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말이다.

 

 

 

 

 

코믹한 광고를 통해 이렇듯 이미지 변신을 하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평소의 이미지를 광고 속에서 그대로 표출하며, 호감+코믹 코드를 발산하는 예도 있었다. 바로바로~ 은초딩의 눈높이 교육 광고인데, 어쩜 이런 기발한 생각을 했는지.

 

 

 

 

 

<열공하는 동생에 밀려난 장남, 은초딩, 은둘리 ㅎㅎ>

 

은초딩의 눈높이 교육 광고

사실 은초딩이라는 이미지는 이전 힙합 가수이지 아이돌 그룹 1세대인 젝스키스 리더일 때의 은지원과는 판이하게, 거의 정 반대다. 1박 2일에서 보여준 뺀질거림과 초딩스러운 행동이 그에게 시청자들은 ‘은초딩’이라는 애칭을 붙여주었고, 이 캐릭터를 그대로 소화한 것이 바로 눈높이 교육 광고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 편이 아닐까 한다.

 

덕분에 눈높이 교육의 광고는 기존 유아/초등 학습지 CF를 벗어난, 거의 유일무이하게 유머코드로 승부한 광고가 되었다. 아니면, 옛날 그 시절 은지원의 팬이었던 소녀들이 이제는 학부형이 되었을 거라는 가정이 깔려있던걸까? (에이…..은지원도 많이 늙긴 했다 ㅋ)

 

 

굴욕이나 코믹, 그리고 훈훈하게 시청자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광고는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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