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전체인력의 약 36%에 해당하는 2646명의 인력감축을 추진한다.
쌍용차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노조 측에 이를 통보했다.
쌍용차는 "향후 생산ㆍ판매 계획 및 적정 사무직 규모 등을 고려해 총 2646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차 SUV C200 양산에 필요한 인력은 고용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신 순환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인건비 및 복지후생비 절감을 위한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또 포승공단, 영동물류센터 등 운휴 자산에 대한 매각도 추진한다.
쌍용차는 아울러 향후 신차 출시 계획을 밝히고 내년 초 C200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1개 모델씩 5개의 신차종을 선보일 방침이다.
<C200>
이유일 쌍용차 공동 관리인은 "경영정상화 방안의 실행에 따라 피할 수 없는 고통과 갈등이 수반되겠지만, 뼈를 깎는 자구 노력 없이는 어떠한 미래도 보장될 수 없다"며 "노조 등 관계자들과 충분히 공유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 2274억원의 영업손실과 70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 441억원과 당기순이익 116억원에서 모두 손실로 돌아선 것이다. 70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로 쌍용차는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4952억원으로 전년도 3조1193억원에 비해 2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져 현 상태로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안진회계법인은 "2008년말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450억원을 초과하고 있으며 당기순손실로 자본금이 잠식됐다"며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원과 신차개발 등을 하더라도 회생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과감한 재무구조개선 및 자금확보, 타업체와의 제휴방안 등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6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5월 22일 채권단들이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쌍용차의 회생 또는 파산을 논의한다. 5월 말께 회생 및 청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력 감원을 회사가 공식적으로 시행키로 함에 따라 이를 줄곧 반대했던 노조의 강력한 반발 등 경영정상화 이행과정에서의 큰 진통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