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신경민 씨가 문화 방송 News Desk에서
마지막으로 말을 맺으며 고별사를 남기더니,
오늘은 PD수첩의 김보슬 PD가 검찰에 잡혔습니다.
누군가는 생각할 것입니다.
검찰은 암행어사의 행보를 보인다고...
평상시에는 누더기같은 옷으로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다
기회가 오면 권력으로부터 받은 마패를 들이댄다는....
문제는 그가 들이닥쳐 속죄를 요구하는 곳은
부패한 탐관오리가 행세하는 관아가 아니라
상언을 주도하고 바른 말을 하려 노력하는 집강소라는 것.
혹자는 이렇게 말하겠지요.
'문화 방송은 공영 방송으로서 공정성을 잃고 편파적인 보도를 한다'
'PD가 정당하다면 왜 출두도 않고, 방송 원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인가?'
여기에 저는 다음과 같이 물음표가 달린 문장 몇 개를 적고 싶습니다.
끝으로 춘향전 독자의 이야기를 보탭니다.
"변학도에게서 학대받던 성춘향이 암행어사 이몽룡을 믿고 기다리는 동안,
이미 마패의 맛을 안 몽룡은 변학도와 결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함께 술을 마시며, 학도에게 춘향에게 죄를 넘기는 것을 보고 즐기는 듯 하다.
몽룡에게 충언을 하던 방자는 오히려 그에게서 외면을 받고,
참다 못한 향단이는 동네에 진실을 알리는 벽보를 써 붙였다가
마패를 굴리고 있던 몽룡에 의해 혹세무민이라는 죄목으로
방자와 결혼 직전 죄수복을 입게 된다...."
어쩐지 슬프게 어울리는 이야기같습니다...
이제는 시민 논객들이 활발한 생각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