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 오는 학생들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검사가 바로 이 MBTI 검사이다.
그만큼 가장 보편화되있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검사인데,
이 검사를 받아봄으로써 내가 16가지 성격 유형가운데 어떤 유형에 속하는 가를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활용할 수 있다.
상담자로써 MBTI 검사가 좋고 편리한 이유는 내담자에게 좋은 말을 해줄 거리가 많다는 거다.
그래서 내담자 편에서도 상담자 편에서도 크게 부담 없이 검사를 받고, 해석 상담을 받고
상담실 문을 나설 수가 있다.
그런데 어떤 내담자는 본인의 성격이 심히 고민스러워- 예를 들어 성격이 너무 내향적이라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 검사에서도 내향성이 너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
크게 고민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사회 생활을 할 때에는 내향적인 성격보다는 외향적인 성격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 쉽게 자신을 어필하고, 더 쉽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힘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오히려 에너지가 빼앗기는 느낌을 받는
내향적인 사람들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기가 힘들다고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본인이 가진 역량과 재능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십분 내보이고 발휘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다른 사람만큼 티가 나는 게 아닌가
억울하다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의 성격은 모두다 그 나름의 장단점이 있고,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어떻게 발현되는 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성격은 항상 좋고, 어떤 성격은 항상 나쁘다고 말할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진 특성을 얼마나 잘 알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그 특성이 가진 장점은 극대화 하고, 단점은 최소화함으로써
전략적으로 뚫고 나갈 수 있는 가 없는 가이다.
내가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외향적인 사람은 쉽게 사람에게 다가가고 쉽게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만
관계가 피상적으로 흐르기는 그만큼 더 쉽고,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자신의 역량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만나기에 크게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낀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마음을 열기가 어려웠던 그 만큼 일단 마음을 열고 소통 하기 시작하면
이들처럼 진국인 사람들이 또 없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부족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하는 끈기를 보인다. 이를 뒤집어 본다면 모든 성격특성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속성도 나쁜 속성도 함께 지니고 있으니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 판단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없는 혈액형의 4가지 성격유형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경험적 과학적 근거를 갖춘 MBTI 16 가지 성격 유형에도 열광한다.
그러나 이 16가지라도 이 유형을 구성하는 네 가지 특성의 강/약에 따라,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 사람이 받아들이는 의미에 따라, 천차만별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똑같은 ENFP라도 그 모습이 드러나는 영역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고 다른 경험을 하면서 본인이 가졌던 유형은 변화하기도 하고
극단적으로 나타났던 특성이 좀더 잦아들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속했던 특성의 반대편에 있는 특성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사람은
두 가지 양면적인 속성을 건강하고 조화롭게 통합하는 방향으로 매우 융통성있는 성격을 갖추게 되기도 한다.
요즈에는 기업에서도 MBTI 검사를 요구하기도 하는 걸 보면
그 만큼 사람들이 몰랐던 자신을 더 알아고자 하는 욕망이 커져가는 것 같아 흐뭇하다.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더 알고 싶어한다는 것은
심리 건강의 첫걸음을 이미 떼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