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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진상훈 |2009.05.02 09:33
조회 436 |추천 0


한 낱 마른 풀 잎으로

미동조차 서투르기만 한

부석부석한 영혼에

한줄기 빛을 주신이여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구김살 없는 호사함으로

그늘진 구석구석을

반듯하게 빗질해 주시고

살갑게 보듬어 주신 그대

나, 죽어도 잊지 목 합니다.

 

한때, 너무 눈부셔

어눌한 육신 주체 못하고

눈 감은 적 있지만 하루하루

푸르게 짙어 가는 그리움에

나, 죽죽 울기도 했습니다.

 

그대 가는 계절 따라

내 빛깔 또한 퇴색되는 것은

혹여, 찬 바람에

그 영롱한 빛 하얗게 사위거든

나, 검불 되어 그대 위한

혼불을 놓으려 함 입니다.

 

그리하여 한 줌 재로

세상 어딘가에 뿌려졌다가

또 길지 않은 생

다시 태어난다 할지라도

나, 기꺼이 그대 햇살 아래

한잎 풀이되려 함 입니다.

 

 

 

~~박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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