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야 하는데 보기만 하면 짜증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이건 질투나 부러움과는 다릅니다. 남에게 피해마저 주는 그 아니꼬운 커플 행태에 똘마녀님이 과감히 ‘공해’라 칭하셨네요.
글/ 젝시라이터 똘마녀
연애하는 게 유세인지, 안면몰수하고 공중도덕마저 포기한 애들을 보면 절로 혀가 차진다니까.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주변 사람 전혀 의식 안 하는 거, 그거 잘 하는 짓은 아니지. 적어도 지킬 건 지켜가며 애정행각은 해야 하는 거 아냐? 조금은 봐주려고 해도 공해 수준으로까지 치닫는 짓들은 제발 그만 좀 해줬으면 좋겠어.

“웃지마! 재수 없어!”
소음공해
지하철이나 버스에 탔을 때 말이야, 꼭 큰 소리로 전화하는 애들이 있는데 이중에서도 애인있는 것들의 통화는 정말 짜증을 유발시킨다고. 그 잠시의 이동시간이 뭐가 그리 지겨웠는지 애인과의 전화통화로 때우는 거는 둘째치고 꼭 그렇게 큰 소리로 자신들의 애정사를 만천하에 까발려야겠어?
“울 자기, 뭐행? 나? 버스 타고 가고 있쪄염. 오호호, 뽀뽀뽀뽀~ 아니, 여기 사람 많아. 그래서 좀 불편하지만 자기 만나러 가는 길이니까 참을래. 오호호.”
곧 만날 애인한테 전화질 해대면서 붐비는 버스 안을 생중계하는 몰상식한 것들! 어떤 애들은 사랑싸움을 전화로 해대는 데 누군가 달려가서 전화기를 집어 던지고 싶을 정도야.
“그때 그 기집애랑 놀아난 거 맞잖아! 내 돈 내놔. 내가 네 옷 사줬잖아. 이 *&***@$야!” 육두문자가 난무하며 오가는 그 전화 속 상대가 애인인지도 모를 정도라고. 못 배워먹은 것들!
시각공해
애인 몸도 자기 것이라고 만지고 주무르고 쪽쪽 빨고. 그래, 다 좋다 이거야. 하지만 제발 너네 둘만 있을 때 하라고. 굳이 남들 다 보는 데서 19금 행위를 해대면 보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야. 눈을 감고 다닐 수도 없고, 괜히 헛기침하며 하늘만 쳐다볼 순 없잖아?
특히 어른들, 애들 보는 눈 생각 않고 가정교육 운운하게 만들 정도로 지들만의 스킨십에 빠져 있는 거, 그거 절대 ‘아름다운 사랑’으로 보이지 않아. 그냥 ‘치기 어린 청춘’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이건 뭐, 남들에겐 보기 싫음 눈을 감으란 건지 어째 남 신경 안 쓰고 그렇게 잘도 만져대는 지. 그냥 방을 잡든가, 몰래 둘만의 장소를 만들면 되잖아. 그 정도 센스도 없이 연애는 어떻게 하니?
파워공해
둘이 뭉치면 무섭다더니 이건 깡패도 아니고 커플이란 이유만으로 무식용감하게 나오는 것들이 꼭 있어. 길 가다 부딪치거나 크고 작은 차 사고가 나도 애인 있는 것들의 목소리는 유달리 크거든. “당신이 뭔데 나서?”, “나? 이 사람 애인이다 왜?”
그래, 잘났다 이것들아! 쌍으로 덤벼들면 웬만한 파워보다 더 강한가 보지. 특히 사랑이란 미명 하에 뭉쳐댔으니 오죽하겠어.
게다가 평소엔 속내로만 담아둘 것도 둘이 함께일 땐 수근수근 대며 대놓고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잖아. 상대방 기분은 아랑곳 없이 말이야. “저 여자 좀 봐. 되게 웃기게 꾸몄다, 그치? 푸하하, 주제도 모르고.” 다수의 폭력을 연인이란 방패를 쓰고 행해대는 몰상식한 것들. 반성 좀 하라고!
사랑이 모든 걸 막아주지는 못해. 사랑으로 모든 걸 이해시킬 수도 없고 말이야. 사랑에 빠져있을수록 더욱 주변을 둘러 보라고. 나, 우리보다 너, 당신들을 더 볼 줄 알아야 진정 사랑할 줄 알게 되는 거야.
* 사진 출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