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 [국어사전에서의 의미]
1.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또는 그 때의 어스름한 빛.
2. 사람의 생애나 나라의 운명 따위가 한창인 고비를 지나
쇠퇴하여 종말에 이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내가 젊어서 바라본 황혼의 아름다움..
매일 아침 운동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찬 하루의 시작을.
또는 아침을 깨우는 깨끗한 숨소리를 느낄 수 있다.
느린 스텝으로 저멀리서 뛰어오던 나는 서서히 걸었고.
다시 걸음을 늦추며 MP3 재생을 멈 추고 살며시 뒤에서
그들을 잠시 바라보았다.
빨간 일자 추리닝.
왠만하면 눈으로만 즐기고 싶은 빨간색의 센스있는 양털모자.
옐로우 컬러가 돋보이는 귀여운 백팩.
그리고 천진난만한 걸음걸이.
의 60은 넘어보이는 할머니.
짙은 청색의 진스.
하얗게 그을린 머리를 가리려 하지 않은
젊은 감각의 BLUE CAP.
회색깔의 모던한 후드티.
내가 초등학교 시절 유행했던 큼직한 쟌스포츠
오리지날 백팩.
그리고 모자를 어루만지며 자신있게 걷는 걸음걸이.
의 60은 넘어보이는 할아버지.
둘은 손을 잡기도 하고.
서로 밀치기도 하고 소꿉장난하는 어린 남녀아이 둘이
속닥꺼리는 듯한 말투로 거리의 풍경을 이야기 하는듯 했다.
내가 꿈에서나 그리던 황혼의 이상의 그림을
보고야 말았다.
그저 내가 바라는 것은 나이가 50이 되어도
60. 70이 되어도 몸이 허락한다면 나와 평생을 함께 하는
내 영원한 그녀와 가벼운 운동을 함께하는 것.
이 때쯤은 내 그녀를 힘들지 않게 하고.
이정도 만큼만의 여유를 이해해주는것.
허무한 두려움 앞에 굴하지 않고. 의지할 수 있는 배려.
어떻게 보면 천진난만해 보일 정도로 함께 하면
순수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
황혼이 느려지지 않게.
황혼이 어두워지지 않게.
황혼은 해가 지는 것이 아니라
해를 쉬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옆에서 내게 속삭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내 꿈이다.
사진속 그와,
그의 영원한 그녀를 바라보며
그런 이와 평생을 함께하고 꿈꾸고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 DAY 1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