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원짜리 휴대전화가 이달 말 나온다. 주인공은 LG전자의 '프라다2'다.
LG전자는 프라다2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손목시계형 액세서리 '프라다 링크'를 세트로 묶어 18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프라다2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지난 2007년 출시했던 '프라다폰'의 후속 제품이다.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 키패드와 5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린 3세대(G) 휴대전화다. 지금껏 국내 출시된 휴대전화 가운데 가장 고가였던 삼성전자의 'T옴니아'보다도 70만원이나 더 비싸다.
또 현재 유럽에서 프라다2와 프라다 링크가 각각 600유로(약 100만원), 299유로(약 50만원)인 것과 비교하더라도 30만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국내에서 판매될 프라다2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지원하는 데다 제품의 두께도 더 얇아져 가격이 유럽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초고가의 또 다른 원인은 명품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프라다 링크 세트에 있다. 프라다 링크는 전화나 문자 수신 때 발신자 정보,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LG전자 측은 "프라다 링크가 있어야 프라다폰의 명품 이미지가 더욱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명품 시장 자체가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물량 조절을 통한 수요 관리도 가능한만큼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2년 전 프라다폰을 당시로선 초고가인 88만원에 출시했음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경험도 자신감의 한 근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휴대전화마저 초고가폰이 출시돼 위화감을 부추기고 휴대전화 고가화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