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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하영 |2009.05.10 00:02
조회 51 |추천 0


"우리"였을때가 있었다

"우리"라는 말로 모든것이 용서되고

"우리"라는 말로 사소한것에 섭섭해 하던 날이

별거 아닌일에도

배잡고 웃을만큼

"함께"이기에 가능했던 것들이 있었다

 

비밀도 공유했고

슬픔도 공유했고

질리지도 않냐는 주위 핀잔에도 불구하고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울고 웃고 싸우고

.............

 

시간이 흘렀다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이 지나갔고

서서히 그날의 감정들은 운명의 갈림길에서

긴 공백이 생겨났고

더이상

너와 난

"우리"가 아니었다

 

넌 너만의 공간과 시간안에 만든 다른"우리"라는 울타리

난 나만의 공간과 시간안에 만든 다른 "우리"라는 울타리

 

너와 난

 

이젠 새로운"우리"라는 공간과 시간이 만들어졌고

이젠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것조차

얼굴을 마주하는것 조차

어색하리만큼

새까맣게 그날의 시간은 너무 깊숙히 뭍혀졌다

 

슬프다

너를 부를수 없는 슬픔보단

다신 그때로 돌아갈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

붙잡을수 없는 그림자를 쫓아 그리워하는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현실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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