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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연 |2009.05.11 21:52
조회 51 |추천 0


 

 

 

그럼 내일 보자 하고 돌아서는데

뭔가 할 말이 있는듯 머뭇 머뭇 거려

뭐냐고 물어 보니까 가만히 날 바라 보네

석연치 않은 마음에 다시 한번 되물어봤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중얼 대곤 손을 흔들더라

 

직감이 왔어

이 사람 지금 날 떠나려는 구나

이대로 돌아서면 다시는 볼 수 없겠구나

 

어떻게든 잡아야 했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팽겨쳐야 했지

 

거두 절미하고 돌아서려는 그녀 등 뒤에 대고

사랑한다며 소리쳤어

그녀는 잠깐 움찔하더니 뒤를 돌아봤지

역시 울고 있더라

그리곤 아주 천천히 고개를 저었지

 

난 흐느꼈고 그녀는 멀어져 갔어

 

그녀 말처럼 '아무것도 아닌' 듯이

우리는 이별 한거야.

 

 

 

 

 

- 이윤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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