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한 걸 묻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제대로 이애할 수 있다고 봐요?"
"글쎄, 아마도 무리가 아닐까요?"
"역시 그렇겠죠?"
"그건 동성 사이에도 마찬가지죠."
"그래요. 자기 자신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데, 타인이야 말할 것도 없겠죠. 더구나 남자와 여자인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쩐지 좀 의욕이 없어지네."
"피차 이해하지 못한다면, 과연 필요한 것이 뭘까요?"
"흐음, 어렵네."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 사실은 이해하지 못해도 이해하기 바라는 마음이 있는 한, 뭐가 돼도 되지 않을까요?
어차피 이해 못할 거라고 해서 내버려두면 그것으로 끝이겠죠."
일곱 빛깔 사랑 [손바닥의 눈처럼] - 유이카와 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