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 프로 - 어느덧 노장이라 불리우는 43세의 베테랑 프로 골퍼이십니다.
10년이 넘도록 골프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강욱순 프로에게 유독 정이 가곤 했습니다.
실력도 대단하지만 그에 앞서 한결 같이 믿음이 가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지난 해 8월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또 한 번 1승을 더해 통산 12승을 작성.
다시 한 번 재도약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2009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기대하게 되더군요.
강욱순 프로는 24일 발렌타인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제주도 핀크스 GC에서
3언더파 69타로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통차이 자이디와 공동 2위로 급부상 합니다.
1,2 라운드에서 보여준 절정의 샷 감각과 집중력을 발휘만 한다면 우승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어니 엘스, 헨릭 스텐손, 프레드 커플스, 리 웨스트우드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초속 10m의 제주도의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상황이었기 때문에
노장 강욱순의 정교한 샷과 긴 드라이브, 멘탈의 집중력이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었죠.
비록 25일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3위로 떨어졌지만
대회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 우승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마지막 4라운드에서 주춤하시는 바람에 우승은 놓쳤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번 강욱순 프로는 건재하다는 것을 느꼇고, 그 엄청난 비거리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네요.
강욱순 프로,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서 자주 뵙길 바랍니다.
2009 유러피언 발렌타인 챔피언십 - 강욱순 프로의 기억에 남는 순간!
불혹을 훌쩍 남긴 나이임에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자급만치 300야드를 웃도는 강욱순.
강욱순의 장타는 동반 라운드를 펼친 외국인 선수들도 깜짝 놀랠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신장 177cm, 체중70kg 내외의 외소한 동양인 중년 선수가 상대적으로 젊은데다 체력
조건이 좋은 자신들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멀리 갔기 때문이다. 라운드 내내 강욱순의
비거리에 연신 고개를 갸우뚱 거리던 미국 출신의 제이슨 카누슨은 급기야 16번홀(파5)
티잉 그라운드에서 강욱순의 팔뚝을 만진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 몸으로 그런 장타를 날릴 수 있느냐는 의미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