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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장벽, 더치 페이

송창민 |2009.05.18 11:26
조회 542 |추천 0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에서는 더치 페이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다고 투덜거린다.

 

자연스럽게 정착 되면,

 

굳이 상대에게 더치 페이를 제안하거나 창피함을 무릎 쓸 필요도 없을 텐데 말이다.

 

특히 직업이 없는 사람들 그러니까 학생이나 미취업자의 경우,

 

부모의 용돈을 받는 처지라서 상대를 만날 때 더 큰 부담을 느끼게 되고,

 

그 때문에 더치 페이를 선호하게 된다.

 

더치 페이야 말로 선진국 마음 가짐이라며 옹호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더치 페이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매력적인지는 알지 못한다.

 

단지 상대와 데이트를 할 때 데이트 자금의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으로써 더치 페이를 제안할 뿐이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더치 페이 방식이란 무엇일까?

 

일단 매력적인 더치 페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더치 페이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부터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재의 더치 페이는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는 더치 페이를 제안하지 않고,

 

여자는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는 더치 페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쓰고,

 

여자는 남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나 이것은 아주 유치한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마음에 들면 돈이 아깝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돈이 아깝다는 단순한 논리로부터 비롯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에게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는 것이 자신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더치 페이는 매력적이지 못한 방식이다.

 

너무 계산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겨 나기 때문이다.

 

더치 페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잃어 버리게 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치밀할 정도로 계산적이라는 것...상대가 마음에 들면 자신이 계산하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가 계산해야 한다는 것.

 

자신이 한 번 계산하면 반드시 상대도 한 번 계산해야 한다는 더치 페이의 규칙이 자신을 매력적이지 못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력적인 더치 페이 방식이란 융통성 있게 더치 페이를 제안하는 것이다.

 

더치 페이란 규칙에 무작정 상대를 대입시키지 말고,

 

서로의 입장과 관계의 깊이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입 시킬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먼저 더치 페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시점은 서로의 정보가 부족하고,

 

서로의 애정이 깊지 않을 때이다.(이 시점이란 바로 연애 초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로의 정보가 부족한 만큼 서로의 경제력을 파악할 수 없고,

 

서로의 애정이 깊지 않은 만큼 서로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안겨 줘선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경제력을 파악하고,

 

서로의 애정이 깊어 질 때만큼은 서로가 더치 페이 제안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입장에 맞게 조리 있게 계산을 하도록 하자.

 

감정의 폭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돈 문제를 개입시켜 거리감을 조성 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사랑의 기회를 얻기 위한 투자 정도로 생각하도록 하자.

 

그리고 특히 남자의 경우 관심이 있는 여자 앞 일수록 있는 척을 하게 되는데,

 

있는 척 한다고 해서 여자들은 좋아라 얻어 먹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가 속으로 울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 또한 그에게 관심이 있다면,

 

설사 그가 있는 척을 하더라도 자신의 지갑을 열어줄 줄 아는 센스를 발휘 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그가 착용한 시계, 가방, 구두만 주위 깊게 살펴봐도,

 

몇 천원도 카드를 긁는다면,

 

그가 선택한 데이트 코스의 분위기만 살펴봐도,

 

그가 있는 척을 하고 있는지 정말 있는지를 쉽게 눈치 챌 수 있으니까 말이다.

 

다음으로, 더치 페이가 융통성 없이 정착해선 안 된다.

 

서로의 정보를 파악하고, 애정이 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입장과 상관없이 더치 페이를 정착 시키게 되면,

 

너무나 계산적인 사람으로 오해 받아 매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될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사람을 위해 2번, 3번 더 계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입장과 상관 없이 더치 페이를 정착 시키게 되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사람만 경제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마음은 사랑과도 직결된 반응을 자아내게 된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다.

 

‘우리의 사랑은 준 만큼 받아야 하고, 받은 만큼 줘야 하는 계산적인 사랑일 뿐이야.’,

 

‘이제는 경제적 부담이 없는 사람과 만나고 싶어.’, 

 

‘오늘은 내가 돈이 없으니까 그를 볼 수 없어.’

 

사랑하는 사이라면, 서로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융통성 없이 무조건적인 더치 페이를 강요한다면,

 

사랑마저 계산적인 사랑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융통성 없이 더치 페이를 강요해,

 

돈에 대한 갈등을 야기 시키기 보단 서로의 입장에 따라,

 

현실에 맞게 조율하고, 모자란 점은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자.

 

다음으로 더치 페이가 이루어지고 있더라도,

 

상대의 사정이 괜찮은지 물어 봐주는 배려를 보이도록 하자.

 

경제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하기 힘들어 더치 페이를 억지스레 고수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니까.

 

이렇듯 당연한 더치 페이는 매력적이지 못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빈부의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격차에 맞게 더치 페이를 적용시켜 나갈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더치 페이의 장점만을 맹목적으로 쫓아가지 말고,

 

상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더치 페이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준의 데이트 자금에 대한 경계선.

 

나는 그것을 세상이 그어 주기만을 바랬었다.

 

더치 페이나 남녀 평등과 같은 것들로 말이다.

 

그러나 그 선은 자신이 긋는 것이었다.

 

이해와 배려라는 분필로써 말이다.

 

 

 

 

 

 

 

 

 

 

네가 샀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살게. 그러나 사랑은 거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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