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처음에 낮잠을 자다가 여자친구가 문자로 '대통령이 서거하셨는데 잠이 오냐'라는 문자를 받고 얼른 인터넷으로 확인 했고 인터넷 안에는 온갖 거서에 관한 기사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정말로 정말로 거짓이길 원하고 꿈이길 원했으나 눈 앞에 펼쳐진 사실들은 벌써 역사로 기록 되고 있음이 보였다.
창 밖은 비가 왔고, 국민들은 정말 자신의 부모 형제의 죽음보다 더 원통하게 느끼고 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자신은 성공한 농부가 되고 싶다 하며 고향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나 자신을 찾아온 시민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차디찬 바닥을 방석 삼아 앉아 막걸리도 같이 드시던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었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뉴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목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라는 제목에 불만이 많다. 나는 현 정권의 총수인 쥐명박을 대통령이라 인정하기 싫다. 이 인간을 내 나름대로 정의 하자면, 국민에 의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조중동과 딴나라당 뉴라이트가 만들어준 걔네들 사이에서의 반장 쯤으로 생각하지 나는 곧 죽어도 이 인간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싫다. 따라서 내 마음속에 영원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인데, 마냥 쥐명박 다음 대통령 쯤으로 치부하는 것이 죽도록 싫다.
사실 나는 정치에 대해서 그리 해박하진 않지만, 내심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였고 강도 높은 대검수사에도 기자들 앞에서는 환한 모습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걱정하기도 했었다. 나는 대통령의 도덕성은 청렴결백했다고 믿었고, 한국에 있던 자식들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던 순수한 마음이 알게모르게 나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또 형 노건평씨가 구속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 이제 노무현 대통령도 주변인들로 인해 도덕성에 상처를 입겠구나'하는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은 형을 얼마나 나무랐을까?'에 대한 생각이었다.
이처럼 내가 생각해도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도덕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이틀 전 노무현 대통령은 마을 뒷 산의 부엉이 바위에서 그의 도덕성이 결백하다는 것을 죽음으로 대답하신 것 같다. 너무나 비통하고 원망스럽기까지 하고 이 모든 것들이 국민들이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들과 여당과 대검을 비롯한 기타 기관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서거하도록 몰아 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서거하시기 직전에 심경이 얼마나 답답하셨으며, 자신의 청렴한 도덕성을 얼마나 보여주고 싶으셨을까?
마지막 서거하시기 직전에도 산책을 따라나온 경호원에게 담배 있냐고 묻자, 됐다 라는 말만 하셨다는 노무현 대통령...
그렇게 즐겨 태우시던 담배 한 가치 시원하게 태우지 못하고, 미련없이 가신 대통령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자꾸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는건, 이미 내 마음속에 아니 더 나아가 국민들 마음속에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나 국민들을 위해 일을 했는지 짐작케 하는 것이 아닐까.
서거하신 그날 밤 여자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하셨다고 펑펑 우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괜찮다 괜찮다. 너 말고 모든 국민들이 지금 다 슬퍼하고 비도 오니까 너무 그렇게 슬퍼하지 말라고 말은 했지만 나 역시 가슴에서, 눈에서 금방이라도 흘러 나올 것만 같은 눈물을 참기는 너무 힘들었다.
여자친구도 정치에 대한 관심은 없지만 분명 대통령의 인성에... 너무 착한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고 펑펑 우는 것을 보니, 그는 분명 정치적인 어떤 부분을 떠나 아버지 같은 사람이었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이었음은 분명한 것이다. 차라리 명박이가 죽어야 하는데...
죽어야 할 사람은 살아있고, 살아야 할 사람은 죽었다는 중국 네티즌의 글을 보고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것은 무엇일까.
아주 어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일지는 모르나, 나는 훗날 철천지 원수같은 명박이가 죽거든 헌화는 물론이거나와 정말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을 굳게굳게 다짐하고 있다.
아 노무현 대통령.. 신들이 있다면 부처님이든지, 예수님이든지 꼭 천국으로 보내야한다. 노무현 대통령님 지옥으로보내면 내가 죽거든 신이고 뭐이고 간에 내가 다 쥑여버릴 것이야! ㅡㅡ+
서울에 있는 분향소까지는 가보지 못했지만 국민장인 7일 이내에 꼭 가서 분향 해야겠다.
내 약속 하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기일은 길이길이 지킬 것을 맹세하면서 글을 마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