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clove]
이렇게.높이서본게.얼마만인지.모르겠습니다.
독수리발톱에.채여.높게올랐던.
그날악몽이후.처음인듯하지만.
아무튼.내심란한마음을무시하듯.묵묵히내린.
가을비에적셔진.선선한.이바람탓에.
계단들을오르며.불뚝불뚝솟던.교감신경들이.
이제야.차근.진정되는듯합니다.
옥상에서내려다본.저밑이.
예상보다.까맣게아득멀어보입니다.
맨발의차가움까지.더해져.두다리가바들바들대는게.
1회초에.무너진.루키투수같다는생각에.
조금우스워보여.살짝.미소지어보지만.
그것도잠시.
다시크게한번.숨들이쉬고.입술을꼭깨뭅니다.
이제.내가할일을압니다.
비록.커다란죄를지었지만.
시원하게낙하한.내몸둘레로.
흰분필로.줄띠가.그려지고나면.
붉은피에스며나온.마지막.순수.한방울이.
내.사랑하는이를.위로하고.이해시켜줄것입니다.
흐릿흐릿한게.왜그런지알수없지만.
빨간십자가몇몇이.눈에맺힙니다.
가롯유다는.은삼십에.한번.그를넘겼지요.
오늘에야.솔직하게.고해하지만.
내가저지른.수도없는.매매의영수증에.
은삼십은.비교할수없는.큰가격이.청구될것입니다.
순수와.죄사이에서.
괴리감과박탈감에.홀로.고독한지오래였습니다.
독수리가.내머리를쪼아대고.
뱀은.내뼈를햝아댑니다.
소용돌이치는.내꿈의주인은
잠재된Libido또한.다스립니다.
기도하지않는.deathwisher.
내안에.더이상.아이는없습니다.
순수의끝.시간의끝에서.두발을뛰어내릴때.
정말.모든걸.용서받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