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어머니 반찬이 이게 뭐예요?
엄마:왜? 이상해?
자식:생선은 싱싱하지 못하고(좀 더 싼 생선을 고르다 보니-냉장과 냉동의 가격 차이는 크다),
이건 너무 오래됬고(그냥 버리기에 아까워서),
풀 밖에 없잖아요.(자식에게 좀 더 몸에 좋은 걸 먹이기 위해서)
그리고 이건 다 엄마가 좋아하는 거잖아요!(당신은 자식이 남긴 것을 다 남김없이 드셔서 그런 오해를 받기도 한다.)
사실 과거의 나도 그러했다.
반찬 투정 때문에
어머니와 다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는 조금은 달라졌다.
내가 직접 장을 보러 가기 때문이다.
이제는 오히려 내가 어머니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기 위해서
품질 좋은 요리 재료를 사온다.
1000원이라도 아끼시려는 어머니께서는
늘 좋은 재료보다는 값 싼 재료를 선호하셨으니까.
(물론 값이 싸다고해서 나쁜 재료라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한 과정만 자신이 동참해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께서 요리를 하는 과정 중,
내가 장을 보는 과정만 동참해도,
요리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늘 자신은 결과만을 기대하고, 기다뎠던 사람은 아니었던가?
그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만을 강요했던 것은 아니었던가?
그들도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내가 늘 좋아하던 반찬 때문에 어머니께서 늘 좋아하시던 반찬이 줄어 들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