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저울을 준비한다.
우선 마음을 모두 털어서 저울의 접시에 싣는다.
비교할 다른 마음도 모두 털어서 반대쪽 접시에 올린다.
그리고 두 접시를 저울에 달아 놓는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는지 본다.
이것은 매우 편리한 생각이다. 하지만 매우 위험한 생각이기도 하다. 그 저울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저울이 고장났다면 저울질은 오히려 방해만 할 뿐이다. 그리고 마음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런 저울이 있다해도 거기에 올려 놓을 수가 없다. 만약 결과가 나와도 그것을 쉽게 믿을 수가 없다. 그것이 그 마음의 모든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마음을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마음을 명확히 하는 일밖에는.... 타인의 마음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다. 그냥 속으면서 또 가끔 속이면서 그렇게 지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