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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총영사관 분향소

김하준 |2009.06.01 20:38
조회 86 |추천 1

 

 

 

 

대통령의 위치에 서도
단 한번도 권력을 가져보지 못했던 자.


직업이 변호사였음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던 자.


성공했을 때 보다

실패했을 때

 

살아서보다

죽어서

 

자신의 원칙과 신념의 뜻을 전했던 그가

 


이곳 이역만리 타향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서른중반의 고달픈 유학생

나 와 마주했다

 

십여년전 그로 인해 정치에 꿈을 품고

십여년후 그로 인해 정치에 꿈을 접는

긴 시간은 찰나였고

삶과 죽음은 그의 말대로 하나였다

 

그래도

부디 이 땅의 어리석은 민중을 위해

[부재하는 현존]으로 길이 남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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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매스컴에서는 전 한국 대통령의 서거소식은

10초도 안되는 시간만 전파를 탔고

 

이내 활짝 웃으며 브리튼즈 갓 탤런트 쇼 결승진출에 나선

노처녀 가수 수잔 보일의 헤어스타일과 욕설파문에

긴 시간을 할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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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분향소가 마련된 시카고 한국영사관에서

내 앞줄에 서서 조의를 표하고 있는 이름모를 ..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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