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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나좀 도와줘<노무현고백에세이>

박미영 |2009.06.02 07:12
조회 25,164 |추천 14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분과 관련된 책들을 찾다보니,

전엔 시선조차 주지 않았을 정치경제,시사 분야의 책들이 쏟아졌다.

그중에 젤 먼저 집어든 에세이한권.

책한권 읽는데야 맘만 먹으면 고작 몇시간이면 될것을.,

책들고 앉아있으면 와서 안아라 업어라 하는 새끼가 있으니 그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겨우 재워놓고 펼친 책은,. 새벽4시가 되어서야 마지막장을 넘겼다.

잠은 쏟아지고, 읽고는 싶고 아닌밤중에 그런 사투를 혼자 벌이고 있는걸 자다깨다하며

본 신랑은 얼마나 어이없었으려나...ㅋㅋ

 

1994년 9월 15일...

대체 지금이 몇년도인가??..

2009년 하고도 6월이 시작되지 않았던가??...

자그마치 15년이란 세월이 지난 시간에 쓰여진 책인데도

자꾸만 의심이 들어 읽다가도 쓴날짜를 뒤적여보고, 또 읽다가 찍어낸 날짜를 되짚어보고를

반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을 시종일관 장식하는 노간지'' 63년인생을 매듭지어버린 그한분의 소신은

15년전 젊은(??) 그가, 쓴 책에도 다를바 없이 그대로 쓰여져 있었다.

기회주의의 표본으로 알고 있는 우리네 나라 정치하는 사람들.

그들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한들 믿는 국민이 더는 없고,

그들이 싼똥은 개도 피해간다는... 이 나라의 정치하는 사람들...속에

섞여 있기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았던것은 벌써 그때부터였던거다...

 

『내가 한때 감옥에 들어갔을때 그 일이 tv에 보도되자, 어머니는 동네사람 부끄러워

못살겠다고 한탄하셨다. 그런데 내가 형사들에게 잡혀가는 날 아이들은 무덤덤했다.

부끄러운 일 한 적 없으니 마음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는 내 당부에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

아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아버지, 존경받는 아버지, 나는 그것이 자녀 교육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 여건이 어렵더라도 그래서 당장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더라도,

적어도 고민을 하는 자세는 필요할 것 같다. 적어도 아이들한테 위선만은 보여주지 않도록......'』

 

나는,

거창하게 정치 어쩌고 할거없이도 지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생전에 그분이 가졌던

부모로서의 소신만큼이라도 배우고 우리또한 애쓰며 살자,고 권하고 싶다.

마음같아선 길에 지나가는 사람 한사람씩 붙들고 이책을 쥐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연탄을 발로 차지마라. 너는 단한번이라도 네몸을 뜨겁게 불태워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준일이 있었느냐.

하던 유치하게만 들리던 그 말과.

지난 영결식에서 전총리가 눈물흘리며 읽어내려가던 조사에서의

다시 태어나면 정치하지 마십시요...'가

책 읽는 내내, 머릿속 가슴속을 떠나지 않았다...

 

최근 발매된 이외수선생님의 청춘불패' 앞자락에 쓰여진 글에서 처럼

자신의 부귀영달을 위해서라면 표리부동,인면수심, 어떤 수치스러운 언행을 일삼아도 절대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철면피함. 아집으로 만들어진 투구를 쓰고 편견으로 만들어진 갑옷을 입고 권모술수의 칼날로

진실을 처참하게 목잘라버리는 영웅심. 기만과 배반, 부정과 부패, 가식과 위선,... 그 모든 해악적

장신구들을 걸치고 있다면 정치가로 대성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한다면...

과연 그분에게 정치는 하지 말아야 될 일이었다고 나는 정말이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아들의 끝내주는 몸부림에 새벽4시반 깨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고,

새벽밥 먹여 신랑 출근시켜놓고 컴퓨터자판 두드리며 나는 이책을 품에 꼭,~ 안아본다.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신동숙|2009.06.03 12:00
담아갑니다~ 감사해요.. ^^ 저두 읽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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