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9월, 빚 5천여만 원을 남겨두고 가출한 아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채권자와 독촉고지서는 고스란히 택식 씨의 몫이 됐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생활전선으로 나선 아들 응호.
어느 날 대학진학을 포기한다는 응호의 말에 아빠 택식 씨는 절망하는데...
19년 전 주방보조로 시작해 2년 만에 식당 주인이 된 김택식(51)씨.
하지만, 첫째 응호가 여덟 살 되던 해 첫 아내와 이혼했다. 어린 삼 남매를 홀로 키울 수 없었던 그는 8개월 만에 지금의 아내와 재혼했다. 그 후 서울을 떠나 울산에서 다시 식당을 차렸지만 벌이는 시원치 않았고 결국 가게를 처분한 택식씨는 일용직을 전전해야만 했다. 비록 생활은 어려웠지만, 택식씨는 삼 남매를 친자식처럼 키워주던 아내와 11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작년 9월, 5천여 만원의 빚만 남겨둔 채 아내는 집을 나갔다.
아내의 가출 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채권자들 때문에 택식씨는 둘째 응찬(17)이를 지인의 식당으로 보내야 했다. 중학교 1학년인 막내 응영이(14)는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집으로 달려온다. 거동이 불편한 일흔일곱 할머니를 돌보는 일은 응영이에게 이제 일상이 됐다. 요리사를 꿈꾸던 첫째 응호(19)마저 5개월 전부터는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ad_view('gexpo', '316');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열세 살부터 머슴살이를 하며 돈을 벌어야 했던 택식씨-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를 결코 아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데, 가정형편을 아는 응호는 급기야 대학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희망이자 사랑하는 아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은 택식씨, 그리고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는 열아홉 응호- 아빠는 과연 사랑하는 아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을까? (사진=K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