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블라우스를 멋지게 차려입는 것이 내 소박한 목표다.
노란색에 대한 선망은
애매함에 대한 콤플렉스인지도 모르겠다.
옷 가게에서 눈이 반짝 뜨일 듯 선명한 노란색 옷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
거울 앞에 서서 옷을 살짝 대어본다.
그럼, 아니나 다를까, 어울리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거울을 뚫어져라 쳐다볼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다.
아직 멀었다.
박력이 모자라는 것이다.
박력이나 의지,
피부에 새겨진 역사와 정열의 흔적,
강인함이.
-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