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가 말했다.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폴 오스터의 소설같은 이야기가 있어."
나는 그녀에게 마음놓고 이야기해보라고 말했다.
그녀는 믿지 않아도 할 수 없지.
하는표정을 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이야기는 이런것이었다.
그녀는 오래전에 작은 화분을 샀다고 한다.
매일 화분을 쳐다보면서 며칠에 한번씩
물을 주면서 정성껏 키웠다고 했다.
하지만 화분에 있는 식물은
빨리 자라지도, 꽃을 피우지도 않았다.
그래도 죽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돌봤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날 화분을 봤더니
그 안에 있던 식물이 완전히 기진맥진해 있었다.
모든 줄기들이 땅을 향해 고개를 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때서야 그녀는 자신이 오랬동안
물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그 무렵 좋아하던 사람과 헤어졌다고 한다.
우선 식물을 위한 장례절차를 알 수가 없었다.
화분에 있던 식물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래서 다시 물을 주고영양제를 주면서
정성껏 돌봤다고 했다.
그녀는 막연히 이렇게 생각했다
'화분이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그런데 정말 화분이 다시 살아났을때..
그가 다시 내게 왔어, 내 이야기가 거짓말같아?"
그녀가 그렇게 물었다.
나는 오헨리의 소설같다고 말했다,
물론 소설같은 이야기라서 거짓말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현실이란건, 허구보다 더 신기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