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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손잡고 걸으면 ‘행복한 길들’

이충근 |2009.06.21 21:26
조회 44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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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추천, 도내 가볼만한 트레킹 코스 10선 -

[데일리안 대구·경북 류진환 기자]걷고 싶은 길이 있다. 시원한 바람과 쭉쭉 뻗은 소나무 그늘, 흘러내리는 계곡 물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그런 길이다. 경북도에는 그런 길이 많다. 내연산 청한골, 문경새재 길, 울진 금강송 숲 등이 바로 거기다.

길로 이어지고, 길로서 만나는 그 길들. 그곳에 서면 오랜 동안 가슴에 감춰 두었던 이야기도 꺼내 놓고 싶어질 런지도 모른다. 갑자기 노래도 절로 나고, 잊혀 졌었던 한 편의 시도 떠올라 옆에 같이 함께 가는 이에게 작은 감동을 전해줄 지 뉘 아는가. 오붓이 함께 하는 이가 있어 더 좋은 길이다.

자연을 벗 삼아 그 길로 떠나 보자. 가족의 소중함이 새록새록 돋는 5월에 경북도가 추천하는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트레킹 코스 10곳을 소개한다.

◆ 천연 고찰 보경사와 12폭포 어우러진 내연산 청한골

영화 ´가을로´에는 주인공 현우(유지태)가 연인 민주(김지수)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하는 장면이 있다.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그곳은 어딜까. 관객들이 궁금해 하던 멋진 여행지는 바로 내연산이다.







◇ 상생폭포. ⓒ 보경사 자료
내연산 트레킹은 12폭포의 절경 덕분에 최고로 꼽힌다. 골골이 맑은 게곡들이 산재한 이곳 내연산. 천연고찰 보경사 일주문을 지나면 코스가 시작된다. 보경사서 연산폭포까지는 3km 남짓.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보경사는 지명법사가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불경과 팔면보경을 연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경사를 지나 게곡을 따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상생 폭포가 나온다. 커다란 바위 양 옆으로 굵은 물줄기 사이좋게 흐르는 이 폭포를 지나면,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풍폭포가 차례로 이어진다.

쌍폭포인 상생폭포(제6폭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풀에 가려져 찾기 쉽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쌍폭포에는 왼쪽 바위를 기화대, 폭포아래 소를 기화담이라고 부른다. 옛날 절벽위에서 풍류객과 가부를 즐기던 기녀가 술에 취해 절벽아래 소로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붙여진 슬픈 이름이다.

폭포 위로 구름처럼 걸린 연산적교를 따라 안쪽으로 가면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 12폭포 중 가장 웅장한 제7폭포인 연산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학소대를 따라 쏟아지는 30m 물기둥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제8폭포부터 제12폭포로 가려면 관음폭포로 옆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가야 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완전 등산로로 길이 험 한편. 하지만 좋은 경치를 보려면 고생은 필수 아나겠는가.

길을 따라 오르면 제8폭포인 은폭포, 제9폭포 복호1폭포, 제10~12폭포인 복호2폭포, 실폭포, 시명폭포가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내연산 트레킹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인근의 경상북도수목원과, 기청산식물원 등을 둘러보고, 포항물회 맛도 본 다면 금상첨화.

◆ 달빛 아름다운 영덕의 밤 창포리 달맞이 산행







◇ 영덕풍력발전소.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 영덕군 자료
영덕군 창포리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마을이다. 특히 달빛 따라 걷는 산책로는 은은함과 함께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멋진 낭만을 선사한다.

달맞이 산행로를 가려면 영덕대게로로 불리는 강구항~축산항을 잇는 26km이 20번 국도를 따라 가면 된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딜 및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로도 선정됐었다.

영덕대게로를 따라 가다 보면 창포리에서 동해안 달맞이 야간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분교 왼쪽으로 난 다소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면 풍력발전단지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안되는 24기 풍차발전소로, 41m의 거대한 바람개비가 장관이다. 사무실 부근에 설치된 전망대는 꼭 가보아야 할 곳. 나선형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데크로 만들어진 작은 나뭇길을 따라가면 앙증맞은 바람개비들로 꾸며진 공원도 만날 수 있다.

해맞이 공원으로 내려가는 동안 각종 항공기를 모아 놓은 전시장과 고산 윤선도의 귀향지에 세운 시비도 볼 수 있다.

해맞이 공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창포말 등대, 대게의 집게발로 등대를 감싸 해를 드는 듯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등대 밑부분에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대형 낙서판도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해맞이 공원의 해변은 언덕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걸어 내려오면 푸른 바닷물과 만난다. 대게모양의 루마니에, 아치 모양의 조명 등은 밤에 맞는 이 길을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만든다.

해맞이 공원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창포리 물양장까지 내려 오는 코스로 물양장에는 통기타, 퓨전국악 등 각종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바다 향기 물씬 풍기는 어촌민속전시관, 강구항, 삼사해양공원과 영덕 특산물인 대게도 어우러져 눈과 귀, 입 모두가 즐거운 여행지다.

◆ 솔내음 가득한 울진 소광 금강송 군락지







◇ 산악인 허영호대장과 금강송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 ⓒ 데일리안
경상북도는 지난해 울진 금강송 군락지에서 ´산악인 허영호씨와 함께 하는 금강송 트레킹 ´행사를 열었다.

하늘 높이 솟은 금강송의 푸른 기백에 절로 탄성이 나오는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도를 대표하는 관광코스로 알리기 위해서 였다.

솔내음 가득한 울진 소광 금강송 군락지는 보호림 입구까지 차로 이동해 트레킹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 그러나 금강송을 제대로 즐기려면 대광천 계곡의 시원함을 벗 삼아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광천교에서 약 5km지점에 조선 숙종때 이 지역의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금산(禁山)한다는 내용의 황장봉계표석도 둘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금강송 숲 트레킹 코스가 개방된 것은 2006년. 보존을 위해서 한동안 입산이 금지됐었다.

이곳 군락지의 전체면적은 약 2274ha. 최고령인 520년 된 보호수 2그루, 한국대표 소나무로 지정해 놓은 350년의 미인송, 그리고 200년이 넘은 노송만도 8만여 그루로 전체 약 1284만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입구에서 5분정도 걷다 보면 최고령 금강송을 만난다.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표피가 세월의 흔적을 가늠케 한다.

여기서 10분쯤 더 가면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속담처럼 못나서 숲을 지킬 수 있었던 일명 ´못난이 소나무´´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서어 나무도 만날 수 있다.

산 중턱을 오르면 따로 따로 태어나 한 하늘을 이고 사는 연리지목이 눈에 들어온다. 80살 된 참나무와 120살 된 소나무가 등을 대고 살다가 하나로 공생목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애뜻함이 더욱 가슴에 와 닿을 듯하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흠 잡을 데 없이 곧게 뻗은 미인송에 다다른다. 수간으로 전국 제일 소나무로 칭송 받고 있다.

미인송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는 6.25 동란 중 불에 탄 금강송을 만날 수 있다. 잠시 전쟁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내려오는 길에 특히 눈에 띠는 것은 금강송 후계림. 하얀색 작은 팻말로 행인의 출입을 막아 놓은 속에 자라고 있는 작은 소나무들이 어린아이 마냥 귀엽게 느껴진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의 장점은 완만하고 넓은 길을 따라 오르기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해도 큰 무리가 없다.

인근의 불영계곡과 사랑바위, 불영사, 민물고기 생태관 등도 좋은 여행지다.

◆ 맨발로 걸어 보는 흙 내음 풋풋한 길 문경새재 과거길







◇ 문경새재 제1관문. ⓒ 문경시 자료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던 영남대로 중 가장 높고 험했던 길을 지금의 사람들은 맨 발로 걷고 있다.

부드러운 흙과 완만한 경사에 어린이서부터 유모차를 미는 젊은 부부, 여인, 가족들이 웃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정겨움으로 오른다. 그래서 조선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는 별명도 붙었다.

문경새재 트레킹은 제1관문에서 시작된다.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장승공원, 생태공원 그리고 최근에 새재박물관을 확대해 개장한 옛길박물관에 잠시 짬을 내야 하기에 시간 여유를 갖고 출발하는 것도 여행의 팀(Tip).

제1관문서 제2관문까지는 약 3km 정도. 이 사이에 KBS 사극 촬영장, 지름틀 바위, 조령 원터, 주막, 팔왕 폭포, 교귀정, 조곡 폭포 등이 있다.

제2관문서 제3관문까지는 3.5km. 이 코스는 일명 장원급제길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길이다. 조곡 약수, 이진터, 동화원, 책바위, 군막터 등이 있어 걷는 길이 덜 무료하다. 또 맨발고 걷는 사람들을 위해 발 씻는 곳도 만들어 두었다.

새재 과거길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은 주흘관(영남 제1관), 조곡관(영남 제2관), 조곡폭포, 조령관(영남 제3관문), 조령원터(고려와 조선시대 국립여관), 산불됴심비(건립연대 미상의 희귀한 산립보호비), 이진터(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진을 쳤다고 전해지는 곳), 장원급제길, 동화원(조령원과 같이 길손들이 숙식을 제공하던 곳) 등.

최근 문경새재박물관을 연면적 2000㎡로 확장해 개관한 ´옛길박물관´에는 괴나리봇짐과 봇짐 속의 좁쌀 책, 호패, 휴대용 고지도 등과 과거 길에 올랐던 선비의 과거시험지, 합격교지, 금의환향 길과 낙방 길 유물 등이 망라되어 있다.

인근에는 유명한 철로자전거과 활공랜드, 관광사격장, 석탄박물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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