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급변하고 발전하면서 위험 관리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이를 커버하는 보험의 영역도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최소한의 위험만 보장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좀 더 넓은 분야로까지 보장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엔 정부 정책의 원활한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보험 상품 출시가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정책성 보험 잇따라 출시
2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손해보험사들과 연계해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 기업과 맞서 특허 분쟁을 벌이는 국내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지적재산권 소송비용 보험’을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다.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상품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적재산권 소송보험은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반대로 소송을 당할 경우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형태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키 위한 자전거 보험 출시도 임박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 등 대형 손보사들이 상품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풍수해·농작물재해 보험 등의 경우 보상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흉작이나 우박 등에 대비해 가입할 수 있는 농작물재해 보험의 범위를 ‘벼’ ‘콩’ 등으로 늘리기도 했다.
■이색보험 눈길
커플보험, 마라톤 보험, 크리스찬 보험, 애견 보험 등 다양한 이색 보험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연인을 위해 개발해 판매 중인 ‘커플보험’은 데이트 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후유장해 보장과 상해 또는 질병으로 입원 시 병문안 꽃 배달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여성이 자동차 사고로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성형비용 위로금이 지급되는 게 특징이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사들은 월 2만∼4만원으로 애견의 질병·상해 치료비의 일부를 보상해주는 애견 건강보험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AIG손보 등 4개사에서 판매 중이며 치료비는 물론 배상책임과 애견 장례비도 보상하고 있다.
또한 마라톤을 하다가 심장질환, 뇌출혈 등으로 사망할 경우 수천만원의 보험금를 보상해주는 마라톤 보험이나 현역사병이 교통사고 등으로 장해를 입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군인보험 등도 출시되어 있다. 신앙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크리스찬 보험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 신체 특정 부위 보장을 위해 다리보험, 목소리보험 등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질수록 보다 다양한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이를 노린 새로운 틈새 상품출시도 많아지게 마련”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정부 정책과 연계된 정책성 보험 상품 출시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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