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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래? 헤어질래? 망설이는 그에게 나이스한 최후 통첩

행복한한의원 |2009.07.02 14:04
조회 1,206 |추천 0


이제 슬슬 때가 된 것 같은데, 기미가 없다. 그렇다고 그가 청혼하기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머릿속에 그려왔던 ‘결혼’을 실제 상황으로 만들어줄 방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솔직히 고백한다. 남자친구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가 헤어진 경험이 있다. 꺼내려고 꺼낸 게 아니었다. 주변 친구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결혼이냐, 아니냐’ 그러니까 ‘고냐, 스톱이냐’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이다. 워낙 그가 결혼에 대해 냉소적이라는 걸 알고 있던 터라 당장 어쩌자는 식으로 접근하지도 않았다. 그냥 ‘결혼’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앞에 두고, 두 사람의 관계를 시뮬레이션해보자는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조차 그에게는 견디기 힘든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설왕설래 끝에 서로가 원하는 지점이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쓰디쓴 감정을 남긴 채 등을 지고 돌아서야 했다. 남자친구에게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는 건 정말 모 아니면 도가 되는 행동이라고 연애 전문가와 경험자들은 입을 모은다. 결혼이란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든지, 아님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든지 말이다. ‘결혼’이란 말을 꺼내는 순간 ‘연애’ 관계가 가지고 있었던 자유로움이 사라져 상대방을 다른 잣대로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결혼에 대한 욕망을 언제까지 누를 수만은 없다. 두 사람이 사귄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도 결혼을 향한 진전이 없어 보이면, 남자친구에게 결혼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남자들이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전제에 일단 뒷걸음치고 보는 경향이 있어, 말을 꺼낸다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아래 사항들을 참고해 현명하게 ‘결혼으로 향하는 토크’를 이끌어볼 것. 


 언제 말을 꺼낼까

커플들의 연애가 진전되는 속도는 개인마다 각각 다르다. 그러니 사귄 지 얼마의 기간이 지나면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그런 공식이 당연히 생길 수 없다.
의 저자 송창민은 결혼 제의 역시 정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사랑이 불타오를 때, 즉 그가 당신에게 빠져 있을 때 꺼내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는 말이다. “6개월 후? 1년 이후? 이런 식의 틀이나 규칙은 없습니다. 오히려 적기를 기다리다 좋은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우선은 가장 뜨거울 때 이야기를 걸어보세요. 그러나 그때는 자신 또한 그 사람에 대한 장점밖에 파악하지 못한 시기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험이 따른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오히려 시기보다 고려해야 할 것은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아두었나 하는 거예요. 그러기도 전에 결혼 이야기를 하는 건 빠르다고 봐야죠.”

 

“지금 약혼녀에게 가장 감사하는 건 ‘최후통첩’을 내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연애 기간은 늘어질 대로 늘어지는데, 경제 사정과 가족 문제 때문에 좀처럼 청혼하지 못하고 있는 저 같은 남자에게 보통 여자 같으면 ‘결혼을 하든지 헤어지자’는 최후 통첩을 하게 마련일 텐데 말이에요. 인내심 있게 기다려주는 그녀에게 어느 날 술 마시면서 미안한 마음을 토로했어요.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결혼이 힘들 것 같다고요. 그런데 말없이 제 말을 듣고 있던 그녀가 갑자기 서운한 말투로, ‘왜 그런 것들을 혼자 고민하려고 해? 같이 고민해서 조금씩 마음이 가벼워지는 게 결혼 아냐?’라고 시원스레 해답을 주더군요. 결국 그 말이 프러포즈가 되어 저는 그녀와 평생을 지내기로 결심하게 되었어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평생이 가도 결혼 못하겠더라고요. 그녀가 현명했던 거죠.” -박재영(32세, 자영업, 사귄 지 3년 후에 결혼 얘기하고, 약혼한 지 3개월 됨)

 

박재영 씨처럼 남자들은 배우자감으로 현명한 여자를 원한다. 서로의 상황을 배려해주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사람. 남자가 당신을 그런 대상으로 확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건 그래서 위험하다. 결혼은 강요하거나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 저자 이명길은 결혼이란 단어를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남자가 자연스럽게 여자와 결혼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조바심에 말을 꺼내더라도 남자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읽어야 합니다. 여자가 아무리 사랑만 가지고 행복할 수 있다고 해도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남자에게는 그것이 이별의 사유가 될 정도로 큰 부담감일 수 있기 때문이죠. 여자에게 결혼은 ‘사랑’, ‘행복’ 등과 같은 말이지만, 남자에겐 ‘책임감’, ‘현실’로 다가오거든요. 2006년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평균 결혼 비용을 살펴보면 전체 1억2천9백44만원 중 남자 부담액이 1억, 여자 부담액이 3천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남자에게 결혼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죠.”
 
 어떻게 말을 꺼낼까

만약 당신이 조심스럽지 못하게 무턱대고 ‘모 아니면 도’ 란 식으로 최후 경고부터 외친다면 남자친구는 당황하게 된다. 작심한 듯 정색을 하며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되며, 침착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걸어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당신 스스로 결혼에 관한 생각이 심각해지기 전에 편하게 말을 거는 게 최선이다. 너무 오래 뜸을 들인 후 말을 한다면 격해지는 감정을 누르지 못할 테니 말이다. 그런 상태라면 남자친구도 당신과 이야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게 뻔하다. 그러니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면, 컨디션이 좋은 날을 골라 남자친구와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조용한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내가 다음에 결혼하면 이 집 음식보다 더 맛있는 요리 만들어줄게’라는 식으로 말이다. 송창민 저자는 이렇게 간접적인 암시를 건네는 전략으로 그가 결혼을 인식하도록 만들라고 조언한다. “직접적인 설득은 자칫 강요하는 느낌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남자로부터 반감을 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말을 거세요. 남자친구가 아프다면 ‘내가 옆에 있었다면 간호해주고, 너한테 힘이 되어줄 텐데’라는 식으로요. 이런 말을 듣고 부담스러워할 남자는 없습니다.”

 

“그녀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매일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의 일이에요.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챙겨먹는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니 참 딱하더군요. 그녀가 히스테리를 부려도 주말에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기분을 맞춰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자 기분이 풀린 듯 그녀가 ‘고마워. 자기랑 결혼하면 내가 이렇게 고생 안해도 될 텐데’라고 말하더군요. 그 순간 오만 가지 생각이 들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요. ‘아니, 내가 무슨 노후 보장 적금인 줄 아냐? 솔직히 결혼해서 집에 들어앉은 사모님 공양할 수 있을 만큼 나 능력 있지 않단 말야. 그리고 사실 연애할 때니까 이렇게 네 입맛에 맞춰주지 네가 내 마누라였으면 나 피곤한 것도 생각해줘야 하는 거야.’ 이런 말들을 다 억누르고 그냥 실실 웃으면서 ‘그러게’라고 대답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 물정과 남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말하는 그녀에게 조금 정이 떨어지더군요.” - 이진명(28세, 회사원, 사귄 지 7개월, 최근에 들은 말로 현재까지 만나고 있기는 함)

 

이진명 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누구나 자신의 사정을 앞세워 상황을 판단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니 남자친구를 결혼으로 유도하려면, 당신의 사정이 아닌 그의 사정을 먼저 인정해줘야 하는 거다. 송창민 씨는 결혼을 통해 ‘상황’을 바꾸는 게 아니라 ‘관계’를 바꾸려는 마음가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즉, ‘우리 둘이 결혼하면 금방 돈을 모을 수 있을 거야. 그럼 보다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야’보다는 ‘우리 둘이 결혼하면 서로 이렇게 헤어지지 않아도 되고, 함께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야 하는 거죠. 결혼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호소해야 하는 관계의 약속입니다. 이성에 호소한다면 그 역시 이성적으로 계산하게 되는데, 그 순간 결혼이 힘들어지거나 피곤해집니다.”

 

“20대 후반이 되면서 세 번의 연애를 거쳤는데, 다들 많든 적든 결혼에 욕심을 보이더군요. 그런데 직접적으로 ‘결혼하자’는 말을 꺼낸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결혼에 대한 화제를 올릴 뿐이었죠. 한 번은 친구가 결혼한다며 웨딩드레스 피팅하는 데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여자친구가 드레스 피팅하는 데 따라가는 건 자연스럽지만 신랑도 아닌 남자가 왜 드레스 맞추는 데를 따라가냐며 안 간다고 버텼죠. 그런데 제가 하도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그녀가 갑자기 눈물을 보이면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땐 영문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친구 드레스 맞추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에요. 저도 같이 가서 그 모습을 보면 프러포즈할 마음이 생길 거라는, 뭐 그런 계산 아니었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 방법은 진짜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직접 ‘우리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으면 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을지 모르는데 말이에요.” -구진성(32세, 공무원, 사귄 지 1년 반 되는 여자친구에게 들은 말, 현재도 교제 중)

 

결혼에 관해 의사 전달을 할 때는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두자. 구진성 씨의 예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감성적인 부분이 여자보다 뒤지기 때문에 힌트만으로는 알아듣지 못한다. 간단 명료하게 당신이 원하는 바를 전달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남자친구에게 “난 네가 내 남편이 되어 있는 모습이 쉽게 상상이 돼”라고 말하고, 그도 같은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고 물어보자. 혹은, “나는 너랑 같이 있는 게 행복해. 그래서 우리 관계를 좀 더 발전시키고 싶거든. 너도 같은 생각인지 알고 싶어” 라고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혼이란 단어를 직접 입에 올리지 않고도 그가 당신과의 결혼 생활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도록 말이다. 이명길 저자는 ‘강한 대시’보다는 이런 ‘전략적 접근’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유혹을 잘하는 여자가 키스를 하자고 말하기보다는 남자가 키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다가오게 만들듯이, 결혼 역시 남자에게 먼저 하자고 말을 꺼내기보다는 남자 입장에서 지금 아니면 이런 좋은 여자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결혼 전에 그렇게 따라다니고, 결혼하자고 졸라서 한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게 남자 아닙니까. 하물며 여자가 먼저 결혼하자고 졸라서 결혼한 경우라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명길 저자가 강조한 또 하나의 기술은 ‘남자를 믿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연애할 때는 여자들이 경제적 관념이 더 있어 보이지만, 결혼을 앞두고서는 남자가 그 누구보다 현실적이 되기 마련입니다. 남자는 자신이 버는 수준으로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여자는 만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남자의 연봉이 적더라도, 살면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나는 당신을 믿고 살아갈 것이다’ 라는 느낌을 자주 주는 것이 좋아요. 그런 마음이 남자에게 전달되면 남자는 준비가 조금 덜되어 있더라도 자신을 믿어주는 그 여자를 위해서 결혼 준비를 더 앞당길 테니까요.”
 
 
출처 : 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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