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키르기스 소년 "에이시므라트"
우리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달리다가
좋은 풍광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는...
사진을 찍고 현지인을 만나는 방식으로 여행을 계속 하였다...
여기도 현지 유목민들이 기념품을 파는 장소이다...
아마도... 본인들이 보기에도 제일 풍경이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
아래 사진의 소년은
내 모자가 바람에 날려 저편으로 날라가 버렸을 때
멀리서부터 달려와서는 모자를 주워 준 친구이다...^ ^
이름은... "에이시므라트"(귀로 들은 발음이라 정확히 맞는지는 잘 모르겠음...)
소년의 아버지...
소년은 아버지를 무척 잘 따랐다...
아버지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몇 장을 찍어 주었다...
(일행분들 중에는... 아예 즉석에서 디지털 사진 프린터로 현지인들에게 사진을 출력해 주신 분들이 있었는데...
다음번에 여행을 하게 되면... 나도 꼭 그 장비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마터면 잃어버릴 뻔한 모자를 찾아 준 소년에게
모자값의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돈을 사례했다...
그건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이었다...
우리는 늘... 보이지 않는 최상의 가치들을 추구하지만...
정작 보이지 않는 최상의 가치들은...
이 유한한 세상에서는 보여지는 그 무엇으로 표현되고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서로의 눈빛을 통해... 따스한 손을 마주 잡음을 통해 드러나듯이...
나는 그 모든 보이지 않는 가치들은...
오감과 육감에 의해 현현(顯現)되는 또다른 방식의 Revealation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소년을 크로키 하고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펜을 들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차 안에서 그렸던 크로키의 빈 곳에
여기 주소와 이름을 적어 달라고 했다...
알고 보았더니... 이 현지인들은 키르기스인들...
키르기스스탄 공화국 출신 사람들이었다...
색감이 참으로 인상적인 버스식당...
주변의 풍경들...
그냥 넋이 빠져 있을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