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하지 않고 싶은 월요일 아침, 거울 앞에서 20분째..
- 꽃무늬? 레이스? 그냥 검정? 아......욕나오려고....
-Joo야!! 너 출근 안하니? 아침부터 거울 앞에서 뭐하는거야- 미리미리해야지, 기지배야!!!!
창 밖에 햇살은 너무 따사롭고, 옷은 안골라 지고, 엄마는 잔소리 하고-
젠장, 갑자기 출근하고픈 맘이 싹 사라진다.
- 날씨 좋으니까 검정 패스, 꽃무늬? 레이스?
한시즌 내내 푹 빠져 있던 플라워 프린트가 자꾸 맘에서 밀려난다.
정교한 기계작업으로 예쁘게 짜여진 레이스톱이 자꾸 나를 유혹한다.
-꽃무늬 너~무 샤방하다. 빼 빼. 오케이, 레이스
.
.
-Joo, 오늘 어디가? 신경쓰고 온것 같은데?
-호호, 아니예요. 날씨가 좋길래요~
-저녁에 데이트라도 있는거 아니야??
-어머, 아니예요~~호호.
여직원 가득한 사무실에서 그날 그날의 스타일은 매우 중요하다.
티는 안내도 대부분은 대부분을 아래위로 훑고 있기 때문이다. 무서워..ㅠ
그리고 오늘 아침 거울 앞에서의 20분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어머어머, mimi씨~
-오~mimi, 오늘 데이트 있어?
-예?? 아니예요~
-어머, 쑥스러워 하는것 봐. 으이그~ 이쁘다, 이뻐.
옆부서의 mimi가 커다란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를 입고 등장한다. 플라워 프린트.......
볼륨있는 소매의 화이트 블라우스 + 스카이 블루 바탕에 크고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
오늘 나의 레이스컨셉은 꽃무늬의 화려함에 빛을 발하지도 못한채 의자에 앉고 말았다.
-mimi는 옷이 많은가봐~ 스타일도 좋구.
............라고 마무리 지어주는 옆자리의 Goo
'아오, 그래~ 신발 신을 때 뭔가 찝찝하더라니. 오늘부터는 밤에 준비 해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