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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아픔를 어루만져 주는 시

전지현 |2009.07.12 13:17
조회 56 |추천 0


                                    

 

 

금 간 꽃병- 쉴리 프리돔

 

이 마편꽃이 시든 꽃병은

부채가 닿아 금이 간 것

살짝  스쳤을 뿐이겠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으니

 

가벼운 상처는 하루하루가 수정을 좀 먹어들어

보이지는 않으나 어김없는 발걸음으로

차근차근 그 둘레를 돌아갔다

맑은 물이 방울방울 새어나오고

꽃들의 향기는 말라들었다

 

손대지 말라 금이 갔으니

곱다고 쓰다듬는 손도 때론 이런 것

남의 마음을 스쳐 상처를 준다

그러면 마음은 절로 금이 가

사랑의 꽃은 말라죽는다

 

사람들의 눈에는 여전히 온전하나

마음은 작고도 깊은 상처에 혼자 흐느껴 운다

금이 갔으니 손 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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