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준익의 님은 먼곳에

최세창 |2009.07.13 01:00
조회 98 |추천 1


 

전쟁 영화도 아닌 것이,

멜로도 아닌 것이,

코미디도 아닌 것이,

 

흠. 머랄까 먼가 가볍게 충분히 가볍다고 느낄 수 있는 영화에

이준익은 이준익 감독의 스타일대로 메시지를 숨겨 놓는다.

흠 드라마 정도의 장르라면 될까?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봤다.

단지 수애 뮤직비디오 정도로 생각하고 봤기 때문이다.(그런 영화들이 많은 시대라)

 

이준익이 바라 본 History가 아닌

우리네 여자들의 Herstory를 담으려 애썻다는 인터뷰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그 말대로 참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

소재자체도 전쟁을 넣은 건 정말 작정하고 한번 해보겠다라는 감독의 의지가 담겨 있는 듯 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관객은 짜증을 내기 시작 할 것이다.

시엄마한테 구박받는 모습도

미군에게 몸을 팔기도,

바보같이 정진영에게 당하기도,

그런 모습들이 관객들의 눈에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라는

지적으로 인식 될 테이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같은 가쉽거리의

Herstory를 찾아온(뭐 포스터나 70년대의 효리를 보여주겠다라는 찌라시들이 워낙 있어서)

관객 들에게는 불쾌 하기까지 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이준익이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인생은 모순과 비현실의 투성이다.

특히나 우리네 여성들의 삶은 더이상 말하기가 진부할 만큼 그래 왔다. 오히려 이 영화는 인생에 비하면 초현실적 작품일듯 흐흣.

조금 삐딱한 시선을 접고 몰입을 영화를 본다면,

왠지 가슴이 아려오는 느낌이 아닌, 답답한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거다.

이준익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건드리는 것.

우리네 한의 정서.

관객은 슬퍼서, 감동적이여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가슴에 있는 한의 정서를 건드려서 눈물을 터뜨리는 것이다.(물론 운사람을 보진 못했다.)

엔딩장면에서 나오 듯

엄태웅이 수애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남성과 여성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역사로 남기지 못하고

남성들만의 이야기를 역사로 남긴대 대한

모든 여성에게 대한 사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 역사는 반복되고 진행된다. 지금 이순간도 말이다.

그걸 보여주는 것이, 무릎을 꿇은 장면에서도 주변의 상황은 긴박하게(슬로우긴 하지만) 전쟁을 치르며 움직인다.

역사는 흘러간다는 것이다. 뭐가 어떻게 되든 말이다.

 

현재 시대를 살아 가는 여성에 대한 비판 아닌 비판도 여기저기 숨겨져 있고(흐흣)

영화 여기저기에 있는 이준익의 메시지를 찾다 보느라면 재밌게 봤으리라 싶다.

그리 어려운 영화가 아니라, 쉽게 가볍게 봐도 괜찮은 영화이고.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을 전쟁씬(돈 너무 안쓰셨어요.)은

정말 너무할 정도로 허접하더라.

베트공에게 잡힌다는 에피소드도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였던 것 같고.

음악 영화를 표방했기에 조금 더 음악의 다양성이 아쉬운 감이 많았고(이 부분만 해결 됐더라면 향수를 자극해 수많은 아저씨 아줌마를 관객으로 불러들였을 텐데.)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