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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김성남 |2009.07.13 09:36
조회 37 |추천 0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박형준-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들려줄 게 없는

봄 저녁

 

나는 바람 냄새 나는 머리칼

거리를 질주하는 짐승

짐승 속에 살아 있는 영혼

 

그늘 속에서 피우는

화양목의 작은 노란 꽃망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꺼풀에 올려논 지구가 물방울 속에서

내 발밑으로 꺼져가는데

 

하루만 지나도 눈물 냄새는 얼마나 지독한지

우리는 무사했고 꿈속에서도 무사한 거리

질주하는

내 발 밑으로 초록의 은밀한 추억들이

자꾸만 꺼져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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