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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그대가..말하지 못한다

박지은 |2009.07.15 12:25
조회 72 |추천 0

 

아무것도 기억하기 싫고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고

아무것도 움직이기 싫은 날에는

니가 걸어 들어온다.

 

꼭 꼭 저장하여 잠가둔 보따리들을

하나 하나 풀어내어 조잘거린다.

그렇지, 나 아직은 지운건 아니지? 하고 해맑게 웃는다.

 

먹먹한 마음을 어찌하지 못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는 천장을 응시한다

노래를 불러 너를 위로할까.

속삭임이 닿을 거리에 있지 않음을 알면서도

이렇게 달래어 본다

 

아직은..그대가 낯설지 않다...말하지 못한다

아직은..그대가 그립지 않다....말하지 못한다

아직은..그대가 반갑지 않다...말하지 못한다

 

아직은...그대가 ...

아직은...그대의 방문이 즐겁지 아니하다..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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