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거리에서 불행한 여자 옆을 지나다가
클로이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가 저 여자처럼 얼굴에 커다란 점이 있었어도
나를 사랑했을 것 같아?"
그질문에는 "그렇다"는 대답에 대한 갈망이 숨어있었다.
몸이라는 세속적인 표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비참하게도
어떻게 바꾸어볼 수 없는 표면보다 높은 곳에
사랑을 놓아달라는 요구이다 .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의 재치나 재능이나
아름다움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네가 너이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의 눈색깔이나 다리의 길이나 수표책의 두께 때문이 아니라 네 영혼의 깊은 곳의 너 자신 때문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Alain de bo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