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約束 - The Promise (부제 : 동화)

장두식 |2009.07.21 23:50
조회 41 |추천 0

 

 

1. 새하얀 종이와 조금 낡은 연필로 그대와 나만의 먼훗날 그려가죠

   소리내지 않고 귀 기울이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요 늘 웃으며

   언덕위에 올라 내려다보면 너무나 넓고 넓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대가 보여요

   잠시만 눈감고 움직이지 말아요

   그리고 또 지우고 거의 완성 되어가죠

   커다란 나무와 빨간 지붕에 조그만 바구니와 나 뒤를 따르는 아가들 둘

   언덕위에 올라 내려다보면 너무나 넓고 넓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대와 나의 얘기

   보물상자 가득 소원을 담아 우리가 약속했던 나무아래 숨겨두죠 그대와 나의 동화

   눈앞에 펼쳐진 예쁜 그림 사이로 행복한 꼬마들 웃음소리 들려요

   굴뚝에 연기와 바다엔 갈매기 그대가 그린 흔적들 웃고 말았죠 나의 사랑

   언덕위에 올라 내려다보면 너무나 넓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대와 나

   환한 햇살 아래 꿈꾸는 언덕 해맑은 우리들의 개구쟁이 꼬마들과 그대와 나

   꼬마들과 그대와 나 동화

 

6. 그 이후로부터, 나는 더이상 동화를 읽지 않게 되었다.

 

5. 길을 따르는 아가들은 둘이 있다. 우리가 간과했던 것은 뱃속에 잉태되어 있는 아가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약속되었던 아가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뱃속에 잉태되어 있던

    새생명은 어디로 간 것인가? 두 사람의 입놀림 하나에 만들었다 없애버릴 수 있는 가벼운 성질의

    것이었단 말인가? 아직도 대답은 알 수 없다.

 

4. 소년은 어리숙하기도 했고, 순수하기도 했다.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기엔 너무나도 큰 약속이었다.

    온 생애를 걸고 그는 약속을 해야 했다. 물론 그 당시엔 자신의 선택은 옳으며 틀리지 않을 것이며

    약속을 당당하게 멋지게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의지는 마치 동화라는 노래라도

    작곡해서 만천하에 알려야만 될 것 같은 모습이었다.

 

3. 꽤 오래전 일이다. 내가 운용하는 다이어리 중에 '약속-The Promise'라는 폴더가 있었다. 물론

   제목은 내가 지은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처음으로 싸이월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제공하였다. 스무살을 맞이한, 청소년도 아니고 아직 완전한 성년의 형체를 갖추었다고 보기 힘든,

   그리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온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완전히 터득하지 못한 어리숙한

   한 남자에게 있어 갑자기 찾아온 약속과 사랑은 이것이 마치 운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온몸을

   휘감았고, 그렇게도 그는 쉽게 약속을 하고 만다.

 

2. 약속,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이다. 나는 약속이라는 단어 자체가 싫다. 확정되어 있지 않은

   미래에 대한 확실한 다짐을 해야했고, 강요받아야 했으며, 때로는 내가 내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

   약속이라는 포장을 하곤 했었다. 내가 속였던 건지, 속았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고자 하는 이유는 최근에 나온 소녀시대의 동화라는 곡을 듣고 난

   직후에 생겼다. 그 이상은 나도 알 수가 없다.

 

1. 커다란 나무와 빨간 지붕에 조그만 화분이 왔나 뒤를 따르는 아가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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