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男
3월 11일. 맑음
너랑 나랑 100일이다. 니가좋아하는 큰 곰새끼 한마리랑, 쇼콜라 케익 사들고 니네집 앞으로 갔다. 근대, 니가 다른남자랑 있는거야. 물론 넌 뒷모습 밖엔 보이지 않았지만 그게 너라는건 알수있었다.
그 광경을 보곤, 바로 돌아왔다. 경규랑 밤새 술퍼마시고 너랑 헤어질 생각 했는대. 그거.. 의외로 어렵더라 ㅋㅋ 존나 미치겠어. 생각나더라.. 너랑 나랑 처음 본날. 너 그때 바에서 온자 술마시면서 필름끊겨서 혼자 주절주절 하던거.. 그때 그 바에 안가는 거였는대.
女
3월 11일. 맑음
너랑 나랑 백일이다♡ 나 너한태 잘보이려고 새벽부터 고대질 하고,한동안 안했던 화장까지하고 밖으로 나오니까 어떤 남자가 서있더라. 막 나보고 보자마자 어제 본 사람이라면서, 막 뭐라뭐라 하는대.. 한참 정신 없었는대, 내려가려다가 나 니 뒷모습 봤다? 큰 곰이랑 내가 좋아하는 쇼콜라케익들고 내려가고 있던대. 어디갔었어?
男
3월 12일. 흐림
나 어젯밤에 니생각만 하느라 밤잠 설쳤다. 니네집 바로 문앞까지 가서,노크 해보려다 잘못해서 인터폰 눌렸는대 집에 아무도 없더라.
女
3월 12일. 흐림
병원 갔다. 너무 아파서. 못견딜정도로 아파서. 치료해봤는대 나 죽는대. 나 암말기래 너무 악화되서 재활치료도 못받는대.
男
3월 13일. 구름조금
내 몸안에 8센티 조금 넘기는 종양이 있대. 폐 이식수술 그거 해서 낳으면 되는대, 나 그거 재발이라서 못한대. 죽는대.
女
3월 13일. 구름조금
아. 이젠 좀 힘드내. 내가 아프다는게 실감나. 걷기 힘들어
男
5월 31일. 비
너랑 나랑 못본지 두달가량 되간다.일기 쓰는거 힘든대, 나 그래도 할래. 이 일기는 일년뒤에 너랑나랑 교환해야 하는거니까. 나 너 끝까지 지키고 죽을거야.
女
5월 31일. 비
'사랑해'.
이말밖에 못해줘서 미안.
나랑..끝까지 같이 죽을거지? 나 영원히 지켜줄꺼지? 나 죽기 전까지 끝까지 지켜줄거지? 죽어도 같이죽는거야. 너랑 나랑.
6월 11일. 눈
Say,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