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문제 해결 범국민대회 현장에서
노동자 서민의 눈물로 4대강을 매울 참인가?
쌍용차 투쟁이 벌어진 지 벌써 2달이 지났다. 쌍용차의 실질적 대주주인 상하이차는 '먹튀자본'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으며, 쌍용차를 상하이차에 매각했던 정부는 아무런 대책없이 '자구노력을 하라'는 무책임한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독재정권과 자본이 보여온 이러한 행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지만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이 얼굴에서 마치 죽음과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숱한 고통과 고민 속에서 사람의 사랑하는 가족이 무사하기를 갈구하는 눈빛이 애처롭다.
식수를 끊고 환자에게 약품과 치료를 보장하지 않는 야만적인 상황이다. 벌써 열흘째 먹을 물이 공급되지 못한 가운데 씻을 수조차 없도록 노동자들을 야만적인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 권력과 자본이 힘을 합쳐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정리해고에서 살아남은 사원들에게는 직장폐쇄된 가운데서도 근퇴로 압박하고, 용역업체와는 수십억을 들여 수백 명을 동원하면서도 회사를 위해 일했던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배려도 찾아볼 수 없는 폭력적인 경영이 판치고 있다.

철들지 않은 아이들은 집회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놀다가 다시 엄마를 찾기 일쑤다. '해고는 살인이다'는 노동자들의 절규가 들린다. 해고자수의 4배에 달하는 목숨이 달렸다. 그래서 해고는 살인이다. 더이상 죽이지 마라.
정리해고를 피해 살아남은 노동자과 용역을 동원해서 해고에 맞선 노동자들과의 대립을 부추기면서 자신들이 질 책임은 고스란히 노동자에게만 떠넘기는 경영자를 숱하게 보아왔다. 정리해고와 해고의 명분은 불성실이라지만 대부분은 노동조합 활동이 직접적인 이유이다. 동료이면서도 이들을 향해 불성실했다, 일하지 않았다며 탓하는 댓글이 쌍용차 사태에 대한 글에 오르내리고 있다. 누가 노동자들 간의 대립을 부추기고 있는가. 해고자들이 나가면 쌍용차는 살 수 있다고 누가 말하고 있는가. 구조조정이 되어야 다른 자본에 매각되고 공적자금이 투입된다며 살아남은 자들이라도 살아야 하지 않느냐며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

혹시 유인물에서 좋은 소식이 실리지 않았을까, 희망이 있지 않을까 고대하는 듯한 심정으로 꼼꼼하게 들여바보고 있다. 옆에서 불쑥 들이민 사진기가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지금 도장공장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남은 노동자들이 왜 죽음까지 각오해야 하는가. 노동조합은 힘없는 노동자가 자본과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힘없기 때문에 단결하고 똘똘 뭉쳐서 투쟁해야 한다. 그렇게 자본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노동자가 19세기까지 자유주의 시대처럼 노예와 다를 바 없던 때로 돌아간다. 8시간 노동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피흘려 왔는지, 노동조합을, 더 나아가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어떤 싸움을 벌여왔는지 돌아봐야 한다.

유인물이라도 읽어야 고통스런 현실이 잊혀질까, 버려질까. 한 자 한 자 읽어내려가는 눈길을 따라 살 수 있다는 희망도 한 뼘 또 한 뼘 자라나고 있을까.
지난 25일 평택역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본 쌍용차 노조 가족들의 얼굴은 이미 피폐해지고 찌들어 있었다. 수천 명의 희망퇴직을 받고서도 다시 천 명 가까이 정리해고를 해야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니, 이런 기업이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기업의 경영자라면 극형에 처해져도 아무 할 말이 없어야 한다. 단순히 상하이차에만 책임을 전가하면 경영책임을 진 자들은 용서할 수 있는 것인가. 자본에 대한 규제도 통제도 하지 못하는 정권이 무슨 염치로 국민을 위한다며 계속 자리보전하고 있는가.

이 가족의 얼굴에도 웃음기는 보이지 않는다. 아이는 천진하게 과자를 먹고 있지만 그 엄마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하다.
경영 책임을 진 무능한 자들이 끝까지 자기 밥숟가락 놓지 않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그런 자본을 통제하지 못한 무책임하고 철면피한 정부가 노동자들의 죽음을 불사한 투쟁을 짓밟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이전 정권이 한 일이라고 발뺌할 생각이라면 이 정권은 더이상 권력을 행사할 자격이 없다. 이전 정권에서는 양민학살 등 그 이전 정권의 국가폭력에 대하여 사죄하고 배상했다. 더이상 발뺌하는 후안무치한 짓꺼리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독재정권과 먹튀자본은 쌍용차를 버렸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힘을 내야 한다. 다시 힘을 내고 힘껏 구호를 외치며 이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언제까지라도 할 각오로 팔뚝을 들어올린다.
MB정권은 끝까지 노동자 서민의 눈물로 자본과 권력의 배만 불리는 숱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언론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그 속에 금산분리 완화법안까지 끼워넣는 짓꺼리도 서슴지 않았다. 대운하를 포기한다면서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작태도 선보였다. 도대체가 지금까지 상상하거나 듣도보도 못한 숱한 엽기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끝까지 '서민'들을 위한다며 '서민'을 기만하고 있다. 노동자 서민의 피땀과 눈물로 4대강을 매우고 자본을 살찌우고 있다.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며 쌍용차까지 가서 노동자들에게 물을 공급해야만 했다. 식수차량까지 동원했지만 과연 그 물을 전달해줄 수 있을까? 아니 그 물을 전달하도록 MB정권과 자본이 놔둘까 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태도로 봐서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식수를 보내기 위해서는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노사정 교섭이나 노사협의는 정권과 자본이 시간을 끌고 노동자들을 고립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식수를 끊고, 환자에게 보낼 약품과 의료진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죽음을 조장하고 방치하는 것이거나 제풀에 지쳐 나오라는 오만에 불과하다.
다음은 범국민대회 현장 사진이다. 모든 사진은 누르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다.

범국민대회에서 '님을 위한 챙진곡'을 부르는 참가자들. 전국에서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라며 평택역 광장을 완전히 매웠다.

'공권력 철수, MB독재 분쇄'를 내건 손자보를 머리에 동이고 있는 한 노동자의 모습.

어린 학생들이 집회장 뒷쪽에 설치된 쌍용차 사태의 진실을 알리는 사진을 바라보며 놀라는 모습이 역력하다.

쌍용차 강제 진압은 제2 용산참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찰에 대한 경고를 담은 용산범대위 현수막.

4대강 죽이기에 투입되는 예산 22조 가운데 단 1조면 쌍용차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현수막.

용산참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평택까지 달려온 유가족과 문정현 신부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울고웃는 이정희 의원의 모습과 시종 무거운 조승수 의원의 표정이 대비되고 있다.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힘내라고 당부하는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 6달이 넘도록 장례를 포기하고 싸워야 하는 참혹한 현실이 쌍용차에서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힘차게 싸우자고 당부하고 있다.

언론악법 날치기 때 한나라당 의원들의 폭력으로 부상당하여 병원에 후송됐던 곽정숙 의원이 손자보를 힘차게 들어올리고 있다.

범국민대회 마지막 순서로 정리해고를 막아내자며 '정리해고'가 써진 현수막을 찢어발기고 있다.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노동자들의 외침이 이 장면에서 겹쳐졌다.
다음은 쌍용자동차까지의 거리행진 사진이다.

쌍용차까지 거리행진에 나섰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대략 1Km가 넘는 거리를 걸어갔다. 정당, 사회단체, 노동조합 대표들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거리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의 끝없는 행렬을 지켜보고 있는 평택시민들. 어떤 이는 걱정스런 모습으로, 또 어떤 이는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법원사거리에서 잠시 멈췄다. 이 자리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선봉대가 앞에 나서고 그 뒤를 집회 참가자들이 따르게 되었다.

앞선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하면서 법원사거리에 모였다. 주로 사회단체, 정당, 학생들이 모여 있다.

거리행진 대열이 법원사거리에 이르자 어디선가 경찰 헬리콥터가 나타나 상공을 배회하고 있다. 쌍용차 진압을 위해 배치된 헬리콥터가 4대라니 어이없는 웃음이 솟아나왔다.

선봉대를 앞세우고 다시 행진이 시작되었다. '국제화 중심도시 평택'이라는 표지판이 선명하다. 3년 전 미군기지 이전 반대투쟁에 이어 쌍용차까지 평택이 수난의 역사를 맞고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거리에 나온 평택시민. 놀람이 가득한 표정의 엄마와 호기심으로 가득한 아이의 눈빛이 눈에 띄었다. 뒤에선 한 시민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다음은 쌍용자동차의 현장사진입니다.

1Km 이상 걸어온 대열은 드디어 쌍용차 공장 앞에 다다랐다. 선봉대가 힘차게 노동가요를 부르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쌍용차 공장이다.

공장 앞에 다다르자 먼저 마중하고 있는 것은 전경과 전경버스였다. 쌍용차 공장에 배치된 전경과 전경버스.

자세히 보면 전경들 사이로 구사대 또는 용역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자들이 숲사이로 보인다.

숲 사이에 배치되어 있는 구사대 또는 용역업체 직원. 확인할 길이 없지만 전경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구사대나 용역업체 직원일 것으로 보인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전경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뒤로 깃발이 보이는 곳이 노동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으로 보인다.

망원렌즈로 당겨보니 노동자들이 대열을 향해 깃발을 흔들고 있다. 반가움을 보이거나 자신들이 있는 곳을 알리는 것처럼 보인다.

공장 옥상에서는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대열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이는 깃발을 흔들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지켜보고 있었다. 노란 현수막에는 '정부는 쌍용차 국유화로 노동자 생존권 책임지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공장 건물 위로 노동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확인하기 어렵지만 깃발과 얼굴을 가린 것으로 이들이 노동자이며, 이 건물이 도장공장임을 알 수 있었다. 야만적 단수와 약품, 의료진 차단에도 꿋꿋하게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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