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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머리밀면 있을껄???

오리on쪼꼬... |2006.08.24 10:57
조회 360 |추천 0

전 글솜씨가 워낙 없다 보니깐 재미 없어두 그냥 읽어주세요.

악플은 가슴아파요 ㅠㅠ...

 

대략...고등학교 때였습니다.

3학년때라 취업준비를 하는데 5월달쯤 되었을까?

겨울동안엔 머리를 기르다가, 봄이 되니깐 긴 머리를 자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넘들 델꼬가서 시워~언 하게 스포츠로 머리를 깎았습니다.

자주가는 미용실 이모가 한참을 밀다가 제 뒤통수를 뚫어지라 쳐다보는 겁니다.

음흉한 썩소를 지으면서...

"왜그래요? 뭐 있나요?"

"학생, 어렸을 때 머리 많이 다쳤나? 이게... 땜빵이잖아.."

"한 두개 정도는 있을 수 있죠 뭐, 그냥 시원하게 스포츠로 밀어주세요~^^"

머리를 감고 거울을 보면서 새로워진 나의 얼굴을 보며 씨익~ 웃어주고는 므흣한 웃음을 지었습니다.ㅋ;

헌데 친구 왈,

"ㅇㅇ야. 근데 너 머리 쫌 그르타??"

"왜? 정말 땜통 이상해? 몇개나 있어? 많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울바임마."

썩을 친구넘들 버스 타기 전에 그런 얘길 합니다 -_-;

호기심에, 너무 궁금해서 거울을 보고 싶었지만 거울도 없어 제 뒤통수를 볼수가 없었습니다.

만져보았지만 잘 만져지지도 않더군요.

이쉑히들 장난까는거 아냐...하면서 그냥 버스를 타며 집으로 갔죠.

친구들이 그런 얘길 하니깐 버스 안에서도 뒤통수가 무지 따갑긴 하던데,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

제 방으로 들어가서 거울 두 개를 이용해 거울에 비친 제 뒤통수를 보았습니다..

커헉;;;;

 

 

"김 상든 폭탄피해~"

"조또방위 너두피해...!!!"

"난 이미 맞았어...."

정말 전쟁터가 따로 없더군요. 땜통이 한두개가 아니라 정말 수십개는 될 듯;;

"아놔, 씌봐 저게 모야 ㅠㅠ  내가 언제 이렇게 머리통에 땜통이 저렇게 많았지? 엄마. 내 뒤통수 엄마가 보기에 땜통 흉해? 이상해? 눈에 잘띄어??"

"너 머리 왜이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가만 생각해보쟈...어렸을 때 그닥 머리를 다친것 같지는 않은데.. 그것보다는 더더욱 걱정인 것은..

"댕장, 정말 조옷때따. 내일 당장 학교 가야하는데 이 사태를 어찌하면 좋을꼬? 파릇한 여자 후배들이 오빠오빠 하면서 달려들건데 이 전쟁터를 보고서는 외계인 취급할까? 친구 ㅅㅂㄹ들도 조낸 놀려댈거 아냐. 아놔 ㅆㅂㅆㅂ....;"

머리 깎는걸 후회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 번쩍 스쳐지나가는게 하나 있었죠.

"ㅎㅎㅎㅎㅎㅎ..  그거라면...  역시 내 머리는~ 캬캬캬~~"

마치 에이스 포커를 들고 표정관리에 힘쓰는 서툰 도박꾼처럼 거울을 보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죠.

 

다음날 아침...

머리를 감고 드라이로 말리다가 거울을 보면서 젤루 앞머리 올빽으로 넘기고..

"흐흐.. 동건이형까지는 아니지만 봐줄만 하군~ 쿠헬헬.."

드뎌. 나의 비장의 암기(?)를 실행할 때였습니다.

저는 거울과 매직을 들고 내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울 두 개를 이용해 최대한 뒤통수를 잘 보이게끔 한 다음 매직을 이용해 그 전쟁터의 가슴아픈 흔적들을 하나하나 칠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하나 둘 셋......열 셋   열넷...

상처는 약을 발라 딱지가 생기면 아픔을 잊지만 저는 그 전쟁터를 음폐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더군요..ㅠㅠ

하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건 그 땜통!!이 이젠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후후.. 여자애들도 전혀 눈치 못챌꼬얌~까르르~~

갓 유치원을 입학한 유딩처럼 촐랑거리며 등교길에 나섰습니다.

"냐하하~~~^^"

교실에 들어가니 어제 그 친구넘들이 저의 땜통을 예상하고는 걱정스레 비웃고 있더군요.

ㅅㅂㄹㄷ

"야 쉐키들아. 일루와바. 감쪽같지?"

저는 예의 그 완전 무장술로 덮여진 뒤통수를 친구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오호~"

"므찐데?"

"야, 잠깐만 일루와바. 너..이거...혹시?"

"그래, 칠했다. 이정도면 완벽하잖옹. ㅋㅋㅋㅋ"

잔머리는 뛰어난 놈이라며 칭찬을 하는 친구넘들을 뒤로하고 여자친구들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머리깎았네? 옵하, 그게 더 멋쪄~♡"

"아주 지룰을 한다. 원래 멋졌엉."

그렇게 무난하게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 체육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터졌습니다.

신나게 뛰어 다니다가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들어가서 앉아있는데..

"꺄아아아아아~~~~~~"

"너 대가리에 그게 모야? 어머 징그러..."

순간 찔끔 했습니다. 친구들이 몰려오더니..

"야야, ㅅㅂㄻ 그거 다 지워졌다."

허거....

애써 감추려 했던 나의 아픔이... 들통나고 말았던가. 후다닥 화장실로 튀어갔습니다.

정말이었다. 아침에서처럼 까만 나의 뒤통수는 어느새 김상근과 조또방위가 전쟁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ㅅㅂ   OTL...

"그러게 뭐하러 대굴빡을 밀고 지.룰이얌."

친구녀석이 씨부렁거리며 다시금 보그마카로 뒤통수를 칠해주고 있었습니다. ㅠㅠ....

 

 

그땐 정말 학교 가기 싫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깐 무지 욱기네요 ㅎㅎ

영구와 땡칠이에서 처럼 영구만큼 커다란 땜통이 아니라 조그마한 땜통이 여기저기 많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건 땜통이 아니라 신경성 탈모증이라고...ㅋㅋㅋ

나중엔 다시 머리털 나더라구요 ㅎㅎㅎ

혹시 여자분들도 땜통....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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