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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단 엄마가 우선이라고???

머리쥐나.... |2006.08.24 14:53
조회 1,344 |추천 0

휴.....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길어질것 같네여~

 

결혼하면서 바로 시댁으로 들어와 산지 16년.....

남편이 시댁에서 살아야한다기에...나와살 형편도 안되니 머 그리 힘들겠는가 너무도 쉽게 아무것도 몰랐던 나였기에 걍 따랐네요.... 그때 당시 시아버님돌아가시고(88년) 둘째인데 다른형제들은 일이있다해서 남편혼자 상속을 받고 상속세로 인해 소송을 하고있어 직업이 없었습니다...

 

형이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너혼자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형 사무실에서 일할수 밖에 없었던거죠... 식구들 많았습니다... 결혼당시 우리부부와 일하시는 아주머니....시댁식구 3명 해서 6명이었구여...큰집식구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다가 둘째딸 낳고 둘째딸 저희집에 놓고 가면서 7명....제가 연년생으로 딸을 나서 9명....주말이면 온시댁식구 다모여서 16명.... 일하시는분 있다해도 오래되시고 연세있으신 분이라 시엄니보다 잔소리가 심했죠... 아주머니 일하는데 거들지 않으면 시엄니 난리 납니다...다른 며늘에겐 안말도 안합니다....

그래도 큰애 낳기전까지는 일을했었는데 둘째를 낳으니 니가 키우라해서 직장도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고나니 애둘에 일은 왜그리 많은지 김치 한번 담으면 40포기해서 다른 며늘 나눠주고... (장은 150포기 정도 그건 그나마 와서 하기라도 했지..) 고추 말려서 꼬다리 따고 반 잘라서 씨빼고 손가락 물집잡혀서 아픈데도 시엄니도 같이 하니 안할수 없고.....

그러케 고추가루 만들어서 다른 며늘 나눠주고.... 마늘 하루종일 담궜다가 큰 다라(통)로 2통이나 되는것을 또하루종일 껍질까고 절구통에 빻고(믹서로 갈면 맛이없다고...) 그러케 마늘 빠아서 다른 며늘 나눠주고..... 휴~~~

 

둘째 낳고 딱 2년을 이러케 하루도 빠짐없이 일을 만들어서 하는 시엄니때메 애들도 제대로 못보고 돌아버릴거 같아....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회사라 애들에게 일이 생기면 바로 뛰어가곤 했지여....

그러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도 몸이 불편해서 안나오시고 시댁에 얹혀살던 식구들도 나가고 시엄니와 우리식구만 남아서 홀가분했는데.... 4년전에 약간의 뇌출혈로 시엄니가 쓰러지셨는데 병원에서는 왼쪽이 약간 마비이지만 열심히 운동하시면 아무 지장없으실거라고 했는데.......

 

남편이 이젠 아예 형 사무실도 안나가고 어머님만 돌보고 있습니다.... 시엄니 성격 장난아니거든여 다른 아들들한테는 말 잘듣고 고분고분한데 우리식구들한테는 소리소리지르고 욕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4년전부터 아무데도 안가고 시엄니 간호한다고 눌러앉았는데 말을 듣나요? 운동하라고 하면 야 이 xx야 ㅈㄹ 하지마 내가 다 알아서 해 이런식으로 얘기합니다...

 

이제는 아예 누워서만 지냅니다.... 겨우 밥먹을때 일어나고 화장실갈때 일어나고 빼고는 누워만 있네요... 우리식구들 아무데도 못갑니다... 만약 가더라고 모시고 가야하는데 잘 걷지를 못하니까 너무 힘이들어요... 다른 아들들 이젠 잘 오지도 않구요...

 

지금은 팬티에다 쉬를 보구는 그냥 말리는겁니다... 그러면 그 지린내가 장난아니게 나는데 옷갈아 입으라면 안쌋다고 소리소리 지릅니다... 저한테두 쌍x이라구 하면서 쥐어뜯구요...

 

근데 형이 생활비를 보태주긴 하는데 워낙 밀려서 주고 하다보니 병원비며 약값에 허덕입니다...

한달에 두번정도 마트에서 생필품사는게 다구여.... 아이들( 중2, 중1) 에게 들어가는 돈은 다 제 월급으로 씁니다.... 남편 저한테 돈 안줍니다... 없어서 주지도 못하구여...

지금은 등록금이 안들어가서 제 월급으로 된다지만 고등학교 들어가면 정말 들어가는돈 장난아니라는데 그때는 정말 학교도 못보낼것 같아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 저러케 어머님만 보고 있음 우리는 어떻게 사냐구.... 시엄니 요양원에 보낸는게 노인네한테두 좋구 우리도 살아야 되지 않느냐고 했는데 텍도 안되는 소리 하지도 말라고.... 어머니는 자기가 봐야 한다며.... 난립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내가 나가마... 했더니 ........ 나가랍니다..... 애들은 데리고 갈 생각도 말라면서여..

저야 친정으로 가면 그만이지만.... 아이들때문에 지금 한창 사춘긴데 딸들이라 엄마가 챙겨줄것도 많고 아빠를 워낙 무서워해서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하거든요...

무슨 대책도 없이 무작정 저러고 있는 남편때문에 속이 뒤집어 집니다.... 그리고 남편 만나는 친구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도 안만나구요... 하루종일 집에만 있습니다... 어머니하고 싸우면서

그 스트레스 아이들에게 풉니다....

사람이 속상한일이 있음 친구들 만나서 말 하다보면 풀리고 고민있음 얘기해서 충고도 듣고 하는데 만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자기가 생각한것이 맞다고 합니다... 

누가 어머니 안모신다는것이 아니라 가족도 살아야 한다는 거지요...

 

정말 생각에 생각을 해봐도 답이 안나오네요..... 주위에 얘기했더니 신중해야 한다고 하지만....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고민끝에 글을 씁니다....  좋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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