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8시간에 걸친 베드신이었다.
톱스타 이병헌과 송혜교가 드라마 사상 유례없는 ‘8시간 베드신’ 기록을 세웠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가운데 40%대의 시청률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대기획 ‘올인’(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에서 열연 중인 두 남녀스타는 26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경기도 고양시 SBS일산제작센터 C스튜디오에서 문제의 베드신을 찍었다.
두 사람은 이날 베드신에 쏠린 팬들의 눈길을 염두에 둔 듯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심지어 대본을 즉석에서 수정해 당초 예정에 없던 침대 위에서의 애정 표현을 과감하게 이 드라마에 보태기까지 했다.
당초 대본에 따르면 이병헌과 송혜교는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 옆에서 키스하는 것에 그치는 정도였다.
두 사람은 이날 새벽 5시부터 본격적인 베드신 리허설에 들어갔다.
그전까지 이들은 세트 준비 및 대본 수정, 베드신에 대한 의견 조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두 사람은 이미 리허설 때부터 “이번 베드신에 대해 팬들의 기대가 너무 큰 것 같아 부담스럽다”며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송혜교는 이번이 첫 베드신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얼굴 표정이 굳는 등 감정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이병헌은 연기 베테랑답게 상대역인 송혜교의 긴장을 풀어주려 애썼다.
이병헌은 송혜교의 맨발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발이 참 예쁘다.
사이즈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등 일상적인 대화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병헌은 침대 위에서 톱스타로서의 ‘진가’를 십분 발휘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있는 송혜교가 바짝 얼어있자 짓궂은(?) 장난을 걸었다.
이병헌은 송혜교의 옆에 비스듬히 누웠다.
그는 이어 그녀의 이마에 살포시 입맞춤을 한 뒤 콧날을 따라 내려가 떨리는 입술을 훔쳤다.
이병헌은 취재진에게 “이런 장면을 원하는 게 아니었냐”며 왼손으로 송혜교의 하반신을 더듬는 시늉까지 했다.
송혜교는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파안대소하며 이병헌의 어깨에 주먹을 날렸다.
이들의 베드신을 숨죽여 지켜본 방송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두 사람의 연기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병헌은 이날 스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장면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너무 커 오히려 위축됐다.
하지만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기존의 생각대로 꿋꿋하게 밀고 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기경력이 오래되다보니 베드신을 꽤 많이 찍었을 거라 생각하는데,딱 3번밖에 안 된다”며 이번 베드신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송혜교는 “주변 사람들이 순정 만화를 보는 것처럼 무척 가슴졸이더라”며 “무척 쑥스러웠던 게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2주째 감기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이번에 병헌 오빠한테 감기를 옮기지 않았겠느냐”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두 톱스타의 멋진 베드신은 26일 밤 9시55분 SBS ‘올인’ 13회분에서 방송된다